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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옥 시인
  • 승인 2022.05.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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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옥의 시요일]
사진 / 임병옥
사진 / 임병옥

꽃갈피 / 임병옥

어제는 개나리
오늘은 진달래
내일은 백목련
꽃갈피 한장 한장 속에
세월을 담는다 

여리여리 개나리 꽃갈피엔
설렘을
하늘하늘 진달래 꽃갈피엔
사랑을
고귀우아 백목련 꽃갈피엔
이별을 담는다 

한장 한장 꽃갈피
하루 하루 내인생
고이 고이 담는다 

▣ 에필로그

추운 겨울을 나고 힘겹게 피어난 봄꽃이 하나 둘씩 지는 모습을 보니 세월의 무상함이 가슴을 시리게 한다. 개나리 진달래야 소리없이 펴서 질 때도 조용하지만 백목련은 고귀한 자태와는 달리 처절하게 스러진다.

내 일상은 어떤 꽃일까?

늘 다가오는 일상, 사랑, 헤어짐이지만 생각하기 나름인 듯 하다. 내게는 어떤 감정으로 다가오는지에 따라 받아들이기 나름이고 하루 한달 일년을 만들어가는 힘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세월의 속도를 탓하기 보다는 시간의 속도를 내게 맞추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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