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옥의 시요일]
여름아 / 임병옥
와우
여름왔구나
여름아
오자마자 벌써부터
날 이리 뜨겁게 달구면
우리 사고 친다
내 맘도 이미 달궈져 있거든
역사는 하나식 하나씩 맹글어 가자
▣ 에필로그
삶에 답이 있으랴만 적극적으로 살자.
하나 둘씩 껍질을 벗더니 이제는 제법 거의 다 벗었다. 점퍼에서 트렌치코트, 긴팔 셔츠에서 이제는 반팔이 대세다. 벌써 여름인가 보다. 추운 계절에서 더운 계절로 바뀔 때 우리는 긴장을 놓게 된다. 몇 해전, 부쩍 느슨해진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반성하는 의미와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며 작품을 썼다. 별난 것 없는 우리 소시민들도 삶의 각축은 크다. 그 속에서도 가장 큰 상대는 나 자신이 아닌가 한다. 내 스스로의 다짐을 재 무장하며 이 여름을 보내려 한다.
삶에 답이 있으랴만 적극적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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