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옥의 시요일]
담쟁이 넝쿨 / 임병옥
봄 되니 너의 섶섶이
희망이 돋아나고
여름 되니 그 희망이
꽃을 피운다
가을 되어 열매를 맺으니
한해살이 결실을 맺는다
겨울 되어 앙상한 가지 사이
찬바람 숨어드니
네 섶만큼 세상도 섧구나
▣ 에필로그
한 해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건만 벌써 절반이 지났다. 초롱초롱 봄꽃 지고 여름꽃 뜨거우니 담쟁이넝쿨이 그늘로 우리를 안아준다.
벌써 반년이 지났다 하지 말고 아직도 반년이나 남았구나 생각하며 새로운 반년을 시작해 보자.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맹렬히 폭염을 퍼부을 것이다. 담쟁이넝쿨 그늘을 위안 삼아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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