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까치발 새순 / 정상조
길바닥
새순 한 줄기로
위태하게 선 너를 본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
햇빛은 온통
너의 것이 되었다지만
까치발 들고 내민
너의 손끝에
핑도는 눈물
아픔은
너의 눈빛으로
나를 세운다
* 에필로그
아스팔트 사이를 뚫고 가느다랗고 길게 올라온 새순을 보고 쓴 시다
참 위태하기는 하지만 햇빛이 온통 너의 것이어서 푸른 웃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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