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눈(眼) / 정상조
너의 눈 속 세상이
참 넓구나
나도 그 속에 발가벗고 들어가
헤엄치고 싶다.
네 눈은 호수인가, 강인가
아니 네 눈은 바다
고래가 멸치 떼를 따라
헤엄을 칠 때
네 눈 속에는
어미 고래와 아기 고래 한 마리가
깊은 바다에서
나는 멸치 대신
눈물 퍼 올리고 있구나
* 에필로그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눈(眼)은 바다가 된다
바다에는 고래 이야기가 있지만 눈(眼)은 눈물을 퍼올릴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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