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비바람 산행 / 정상조
비가 올 때는
물광이 난다
색이 빗물을 묻힌다
그 색들이 나를
감염시키면
사랑 앓이를 할 것이다
비에 젖은 색들이 번질 때
색들이 배설될 때
내 마음에도 물광이 난다
나는 식물이 되어
광합성을 하고
비바람 치는 마음이 푸르다
* 에필로그
비바람 칠 때 산행을 하면 산은 수채화가 되어
색들이 번져 보이고 물광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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