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비 젖은 아침 / 정상조
비 젖은 공기
비 젖은 새소리
푸른 잎들이
비를 머금을 때
색깔은 맛을 낸다
혀 내밀고 빛을 먹는 아침
싸리꽃은 피어서
내 눈과 마주친다
꽃도 무거워 휘고
빛들은 부딪쳐서 산란하는
비 젖은 아침의 향기
* 에필로그
아침 둘레길을 걷는데 "하 좋다!" "하이 좋다!" 감탄이 연발이다
그래서 주변 풍경을 그리면서 그 감탄을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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