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물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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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 거울
  • 정상조 시인
  • 승인 2022.08.08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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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조의 명상여행]
이미지:Pixabay
이미지:Pixabay

시냇물 거울/ 정상조  

맑은 물
미루나무 우듬지에
새들과 맑은 햇살
나도 걸려 출렁이고 

너울거리는 얼굴을
마주하는데
은피리 떼 파르르 떤다 

물속이란 것이
잡힐 듯 말 듯
가까워도 

출렁거리는
너의 눈망울은
물결로 가득해서
반짝거린다 

나를 잊고
너를 비추는 동안
무지개로 튀어 오르는
은피리 떼 

* 에필로그 

자신의 얼굴을 투명천지 거울에다 비추어볼 때가 있다.

내가 산다고 하지만 나는 낮설고 나의 거울에 다른 이의 얼굴이 튀어 오를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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