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흰 눈이 눈부실 때 / 정상조
흰 눈이 품고 있는
빛의 향기
색칠한 눈빛 한가득
흰 눈처럼
사랑은 세월 따라
살며시 녹는다
너의 빛이다
하얗게 돋아 오르는
너의 씨앗들
눈망울로 멀어질 때
온 산천을 덮지만
진한 빛 눈물도 하얗구나
* 에필로그
온 산 흰 눈이 오면 세상은 하얗고 발에 밟힌 자국들은 길을 내고 또 녹는 것으로 더러워지지만 조금만 멀리 보면 향기를 두른 듯 온 세상이 하얗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