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개울가 / 정상조
개울 물소리가
어둠을 밝히면
냇물은 말 안 해도 안다
돌 틈 사이로 맴맴 돌다가
소리는 어둠에서
고요를 만든다
* 에필로그
우이동 계곡에서 밤에 쓴 시다.
둘이 손잡고 걷는다면
어둠 속에서도 마음이 밝혀지고
고요해도 서로의 소리를 느끼지 않을까
마음이 합해져서 냇물이 되면
오히려 고요하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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