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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 삶과 죽음의 성찰을 던졌으나 엉성한 서사로 개연성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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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 삶과 죽음의 성찰을 던졌으나 엉성한 서사로 개연성 멀어져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4.18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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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 박보검이라는 캐스팅은 관심을 끌만 하다.

영화를 선택한 기준도 공유와 박보검의 비쥬얼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요즘같은 영화 기근 시대에 거의 전세를 낸 것과 다름없는 공간에서 여유로운 2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인가?

사실 영화든 무엇이든 그 내용이 어떠했느냐 보다는 누구랑 함께 했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서복은 공유와 박보검을 보았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남는 게 없다. 사실 공유의 멋진 연기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박보검도 비쥬얼만 보아야 한다.

스틸컷
스틸컷

죽지 않는 생명을 위해 복제인간을 서사로 등장시켰다. 그렇다고 환타지 영화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냥 소재가 그렇다는 것이다.

박보검은 그 맹한 표정으로 복제인간을 소화했지만 감정이입은 잘 안된다. 공유는 역할을 위해 4개월이나 식단조절을 했다는데 엉성한 서사 탓인지 그다지 빛이 나지 않는다.

주제의식은 명확해 보였다.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고 이제 생명과 시간까지도 신의 영역을 넘보려는 그 끝은 어디일까 묻는 것 같다.

스틸컷

하지만 관객을 설득시키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마치 다이어트를 위해서 곤약으로 만든 묵을 간장없이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대사에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의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그야말로 성찰이 부족한 대사다. 차라리 김상용 시인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의 마지막 연 "왜 사냐건 / 웃지요"가 보다 철학적이다.

스틸컷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서복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많은 질문을 던진다.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기대보다는 힐링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공유와 박보검의 비쥬얼을 보고자 하는 분이라면 스스로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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