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없이 자유로운 보랏빛 세상, 퍼플오션에서의 제대로 된 시작은 언제나 가벼워야 한다. 버리고 버리고 가벼워 질수록 점점 완벽해 지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그동안 그러해야 할 것 같았던 고정관념부터 버리고 시작해야 한다.

돈을 버려야 한다. 돈으로 창업하려는 방식부터 버리자.

메뉴를 버려야 한다.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키고 싶은 다양하고 복잡한 메뉴를 버리자.

상권을 버려야 한다. 눈에 띄는 유동인구가 많아 보이는 비싼 상권을 버리자.

서비스를 버려야 한다. 제공하고자 하는 본질 외의 불필요한 서비스를 버리자.

마케팅을 버려야 한다. 온리 원의 특별한 가치를 제외한 돈이 드는 마케팅을 버리자.

영업시간을 버려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생산시간을 제외한 불필요한 영업시간을 버리자.

손님을 버려야 한다. 제공하는 상품 외의 것을 찾는 손님을 버리자.

싼가격을 버려야 한다. 비싸게 팔 수 있는 특별한 가치를 담고 싼가격은 버리자.

이런 작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 조금 더 많이, 빨리 벌고 싶어서 불필요한 이것저것을 자꾸 더 채우려는 작은 욕심을 버리자.

창업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이 많은 것들을 버리고 가볍게 출발해야 한다.

거기다 또 하나의 버릴 것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다. 그 확신을 버리고 실패할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처음 시작하는 예비창업자일수록 더욱 실패를 생각해야 한다. 누구보다 많이 준비했고, 누구보다 오래 준비했으니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그 확신을 버리고 시작해야 한다.

당신의 실패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살아남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역설적이지만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창업 중소기업의 5년 생존율이 약 28.5%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10개 업체중 3개가 살아남고 나머지 7개 업체는 사라진다는 얘기다. 업종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그렇고 자영업자 중에서도 특히 외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의 폐업율은 그보다 더 높은 것이 현실이다. 외식 자영업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7.9% 정도 된다 하고 1년 생존율도 59% 정도라고 하니 약 40%에 달하는 신규 외식 창업자들이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 19 이후로 폐업율은 자꾸만 높아지고 있다.

당신도 망할 수 있다.

`나는 철저히 준비했기 때문에, 정말 많이 알아보고 정말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분명히 살아 남을거야. 나는 성공할수 있어` 그럴수 있을까? 그 `철저히`가 대부분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하는 그런 방식이었을 텐데? 창업을 준비하는 다른 예비창업자들도 그렇게 준비 했을텐데? 그렇게 준비하여 창업한 사람들의 절반이 1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한다는데? 그런데도 `나만은 성공할수 있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반드시 성공한다라는 확신을 버려야 한다.

온몸을 다 바쳐 있는 힘 없는 힘 다 써서 한다 한다 해도 부족한 판에 무슨 실패를 고려해! 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냉정한 현실이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확신에 찬 화려한 준비보다 실패하지 않을, 실패해도 괜찮을 가벼운 시작이 필요한 것이다. 다시 시작할수 있도록.

2019년 통계청 기업생명행정통계를 보면 신생 창업기업의(자영업 포함 중소기업) 1년 생존율은 65% 5년 생존율은 29.2%인 반면 재창업 5년 생존율은 50.7%로 재창업하게 되면 5년 생존율이 절반을 넘어간다. 또한 중소기업청의 다른 통계에는 재창업한 중소기업의 5년 생존율이 73%라는 통계도 있다. 한번 실패했더라도 재창업을 하게 되면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는 얘기다. 

그만큼 실패를 통해 배우고 경험이 쌓이고 실패하지 않을 방법을 알아간다는 뜻이다. 그렇다. 우리는 대부분 실패를 통해 배운다. 태어나면서부터 경험을 통해 배우고 익히며 살아왔다. 수없이 넘어지며 걷는 방법을 익혔고, 수없이 아파가며 면역력을 키워왔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실패를 통해 배우고 익히고 더 전진하기 위한 과정 중 중요한 일부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재창업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생존율이 현저히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왜 재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적은 것일까?

처음부터 모든 것을 쏟아붇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시작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절대로 실패하면 안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철저하게 준비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 철저한 준비에 정말 많은 돈을 쏟아붇기 시작한다. 준비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쓰게 된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비싼 상권과 고급스러운 멋진 인테리어, 검증된 핫한 아이템, 다양하고 다채로운 서비스와 오픈행사 등. 10명이 창업하면 7명은 망한다니까, 그러니까 더욱 실패하면 안되니까 더 조급해지고 두려워지고 더더욱 철저히 준비하려고 한다.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클수록 더 많은 돈을 투입하고 그래서 더 크게 망할 수 있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2~3억, 3~4억쯤은 우습게 쓰고 장사만 잘 되면 그정도는 몇년 안에 금방 회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잘 모르는 초보 창업자가 준비된 자금의 대부분을, 아니 그 이상을 쏟아붇고 화려하게 시작하고 나면 흔히 말하는 초기 오픈빨을 제외하고 인건비, 운영비, 임대료 등을 충당할수 없는 상태가 되어간다. 비싼 임대료와 직원의 인건비 등의 막대한 운영비가 크게 시작했기 때문에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 또 하나의 비극은 주변의 지인과 가족들에게 손을 벌리게 된다는 것이다. 금융권에 대출을 받기도 하고. 그렇게 초기 준비된 자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투입하게 된다. 그리고 그 한계에 다다르게 되는 시간이 멀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인 상황과 시기적인 흐름상 시간의 격차만 있을 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더 많은 돈을 들일수록 더 빨리 실패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실패한 많은 자영업자들은 평균적으로 초기 준비한 자본의 2배 이상의 빚을 지면서 폐업하게 된다.

그래서 가벼워야 한다. 돈으로 당신의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10억 20억쯤 우습게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아니 그렇다 하더라도 당신보다 더 돈이 많은 누군가가 나타나게 되어 당신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돈을 더 많이 계속해서 투입할수 있는 누군가에게 완전히 패배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무한정 돈을 찍어낼 수 없다면 돈으로 승부하려는 그 마음을 버려야 한다.

철저한 준비를 하자. 철저한 준비는 화려한 시작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비싼 상권이 아니다. 고급스럽고 멋진 인테리어가 아니다. 그런 것들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전혀 특별하지 않다. 당신만의 특별함을 준비해야 한다. 그 제대로 된 보랏빛 시작을 해야 한다.

앞서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보랏빛 창업은 돈으로 출발하려는 그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비용을 절약하고 본질에 집중하여 당신만의 온리 원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다른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당신만의 특별한 온리 원 상품이 있다면 그곳이 어디인들 어떠한가? 화려하고 럭셔리한 인테리어가 아닌들 어떠한가?

본질에 집중하자.

본질은 본질 이외의 다른 요소들보다 훨씬 중요하다. 가장 가볍게 가장 적은 비용으로 시작해야 한다. 당신이 제공하고자 하는 상품에 집중하고 그 외의 불필요한 요소들은 다 버리고 출발해야 한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당신의 능력과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 준비된 자금의 대부분을 그 시간에 써야 한다. 1억이 준비되었다면 2~3천만원으로 시작할수 있어야 하고 당신이 성장하는 동안 생활비로 쓰면서 당신의 소신과 철학을 지켜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많은 메뉴를 버리고 좋은 상권을 버리고 다양한 서비스를 버리고 돈이 드는 마케팅을 버리고 긴 영업시간을 버리고 다른 것 찾는 손님을 버리고 싼 가격을 버리고 나면 시작부터 많은 손님이 몰려들지는 않을 수 있다. 초기에는 하루에 한 팀을 받지 못하는 날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준비한 단 하나의 상품에 집중하게 되면 그 상품은 점점 특별해질 것이다. 단 하나에 집중하게 되면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리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하나만 집중하면서 당신이 제공하는 상품의 질은 점점 높아질 것이고, 초기 적은 수이지만 당신의 상품을 접한 만족한 고객들은 점점 당신의 상품에 감동하고 열광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초기 소수의 고객들로부터 시작된 작은 만족들이 점차 확산되어 가고 결국, 돈을 들이지 않고도 여기저기 최고의 마케터들을 고용하게 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의 점포가 어디에 있든 그 상품을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알아서 몰려들게 된다. 준비된 상품은 금방 완판이 되고 당신의 영업시간은 점점 짧아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남은 시간을 가족들과의 저녁이 있는 삶으로 채워가며 다른 자영업자들의 삶에 자유로운 보랏빛 창업을 전파해주는 삶을 살수 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가벼워야 한다.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라는 확신을 버리고 실패 할 수도 있다는, 만약 실패한다 해도 다시 또 도전할 거라는 가벼움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역설적이게도 실패도 고려한 당신의 가벼운 전략이 실패하지 않을 경험과 능력을 만들어줄 것이다. 크게 시작할수록 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작고 가볍게 시작할수록 성공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단 한명의 고객부터 만족시킬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작은 출발 이어야 한다. 그렇게 발전해야 한다.

제대로 된 보랏빛 시작은 그래서 출발부터 가벼워야 한다.

당신이 제공하고자 하는 본질만을 남겨두고 나머지는 다 버리고 시작하자.

어느 구석진 곳에서 당신만의 온리 원 상품으로 실력을 쌓아가라.

단 한판에 모든 것을 올인하고 배수의 진을 치고 목숨을 걸지 마라.

실패해도 괜찮을 정도로 가볍고 작게 시작하자.

그러면 성공의 확률은 점점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