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보랏빛 시작은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모든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가볍게 출발하는 퍼플오션의 전략이다. 가장 먼저 돈을 버리고, 다양한 메뉴를 버리고, 좋은 상권을 버리고, 싼 가격을 버리고, 불필요한 서비스를 버리고, 고객을 버리고, 긴 영업시간을 버리고, 마케팅을 버리고 시작한다. 제공하고자 하는 본질을 제외한 모든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여 가장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다. 빨리 벌고 싶어 돈을 들여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작은 욕심을 버리고 출발해야 한다. 돈으로 시작하면 시작부터 경쟁하게 되고 계속해서 돈을 투입할 수 없다면 언젠가 더 많은 돈에 반드시 패배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구석진 곳에서 조용히 보여주고 싶은 그 상품에 집중해야 한다. 차근차근 성장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제 보랏빛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겪게 되는 지루하고 외로운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

구석진 곳에서 조용히 준비한 당신의 가게에 처음부터 많은 고객이 방문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의 가게가 개업했는 지조차 모를 수 있다. 그래서 전단지라도 돌려야 하나? 현수막이라도 걸어야 하나? 고민도 하게 된다. 이전부터 계속 언급하고 있지만 돈이 들어가는 마케팅은 필요하지 않다. 딱 하나만 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그 자체로 마케팅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많은 고객의 갑작스러운 방문은 실수를 유발할 수 있고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당신의 가게가 시작했는지, 뭘 파는 지조차 모르게 출발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그래도 누군가는 방문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가게를 오픈했어도 주변의 누군가는 방문하게 된다. 당신의 준비 과정을 지켜본 주변 분들이거나 주위 상인들일  것이다. 도대체 어떤 가게일지, 도대체 뭘 파는지 궁금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당신의 가게는 조금씩 알려지게 된다. 물론 많은 수의 고객이 아니고 당신의 실제 타겟은 아니라서 매출이 팍팍 오르지는 않겠지만 당신이 제공하고자 하는 상품과 당신이 구축하고자 하는 시스템을 점검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제공하고자 하는 그 상품과 그 철학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드디어 역풍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딱 하나만 파는 당신의 상품은 처음부터 방문하는 주변 고객들에게 대단한 만족감을 주지 못할 것이다.

`이거 하나만 파는거야?` `다른 메뉴는 없어?` `반찬은 이게 다야? 김치는 없어?`

그동안의 창업 방식과 식당은 이러해야 한다는 오랜 경험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이기 때문이다.

`여기 지역성을 알아야 하는데..여기 사람들은 이래` `이것 못먹는 사람들 생각해서 이런 것도 있어야지` `개업 했으면 떡도 돌리고 현수막도 달고 그래야 누가 오지 이런 구석진 곳까지 사람이 오기나 하겠어? ` `메뉴가 이거 하나라... 매일 누가 이걸 먹겠어?`

이런 반응들이 한동안은 당신을 약간 고되게 할 것이다. 처음 방문해주는 주변의 고객들이 당신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잘 되었으면 하기 때문이고 그런 표현들이 그들이 알고 있고 경험해온 그간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볍고 특별하게 시작하는 당신의 방식이 낯설고 위태로워 보이고 불안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걱정들이 곧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

초기에는 궁금해 하던 주변 고객들이 간간히 방문하여 하루에 몇개라도 판매가 되었는데 궁금한 주변 고객들의 방문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한동안은 방문하는 고객이 더 없어지고 당신은 더 지루해진다. 그리고 불안해진다. `뭐가 잘못 된건가? 메뉴가 여기 사람들에게 안 통하나? 김치라도 줘야 하나? 이 동네에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멀리서 손님을 끌어 오려면 홍보라도 해야 하나?`

이런 불안함이 밀려올 것이다. 이런 과정을 이겨내야 한다. 어차피 다 예상하고 시작했던것 아닌가? 그래서 가볍게 시작했던것 아닌가? 불필요한 많은 것들을 제거하여 획기적으로 줄인 비용으로 당신이 제공하고자 하는 그 중심 철학을 지켜나가는 시간들. 아주 구석진 곳에서 딱 하나의 메뉴로 불필요한 밑반찬이나 서비스도 없이 차근차근 성장하며 당신의 온리원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그런 시간들...당신의 소신과 당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철학은 이제 시험에 들게 된다.

그러나 당신이 제공하고자 하는 상품의 가치를 모르거나 폄훼하는 손님들에 흔들림 없이 당신의 온리원의 철학을 지켜 나갈 때 그것을 인지한 고객들은 어느 순간부터 `저 집은 진짜 전문점이야, 저거 하나는 저집이 최고야` 하는 찬사를 보내게 되며 당신을 응원하게 될 것이다.

`우와~ 다른 건 몰라도 이거는 여기가 최고네`

이런 반응을 이끌어낼 당신의 매력적인 상품은 이제 고객으로부터 고객이 늘어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당신의 소신과 철학으로 지켜낸 그 매력적인 상품과 시스템에 만족하고 감탄한 고객들은 주변 지인들에게 이 멋진 식당을 발견한 것을 자랑하고 소문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소문으로, SNS로 점차 당신의 가게는 알려지게 되고 점점 멀리서 찾아오는 고객이 생기고 대기하는 고객이 생기고, 늘어가고 그렇게 당신의 사업은 점점 확산하게 된다.

그렇게 보랏빛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당신은 지루하고 외롭지만 당신의 소신을 지켜 나가야 한다.

당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과 지인들의 아낌없는 조언들... 그 마음을 알기에 더욱 가슴 아프겠지만, 흔들리겠지만,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돈으로 시작하고 모두와 경쟁하는, 그래서 수 없이 실패하고 무너졌던, 결과가 뻔한 기존의 잘못된 방식, 그 시작에 오히려 지지하고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줬던 그 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가능성이 훨씬 높은 지금 당신의 특별한 시작을 걱정하고 안타까워 하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게 응원을 받고 시작하는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1년 안에 절반이 망한다. 5년을 버티는 사람이 열에 세 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방식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반대로 출발부터 역경인 당신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

시작부터 우려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의 시선에도, 돈으로 시작하지 않고 당신의 실력을 키워 나가는 성장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매우 가볍게 준비된 자금의 일부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혹, 실패한다 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시작이기 때문이다. 실패조차 고려하여 오히려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의 가치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당신의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나아가기 때문이다.

보랏빛 세상으로 가는 길은

그래서 다소 지루하고 외로운 싸움을 거쳐야 한다.

그동안의 방식, 고정관념을 버리고 유연하고 가벼운 자세로 본질을 추구하며 나아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작은 고난과 불편함과 우려들이 당신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 것이다. 그렇게 강해질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신념과 철학으로 보랏빛 세상으로 나아가 또 다른 사람에게로 전파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경쟁하지 않고 자유롭고 행복한 자기만의 사업을 구축할 수 있는 세상으로 그들을 인도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당신 인생의 본질인 가족과의 행복한 삶을 지속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