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없이 자유로운 창업이 가능할까?
약 10여년의 시간 동안 자영업 현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왔다.
때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도, 때론 경쟁에 밀려 허우적 거리기도 했지만 이겨도 져도 결국 상처만 남을 뿐이었다. 왜 경쟁의 끝은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는 것인가?
그것은 시작부터 잘못 됐기 때문이었다.
얼마의 돈을 준비하고, 잘 팔릴것 같은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을 선정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상권을 찾아서 나름 분위기 있는 그럴듯한 인테리어를 하고, 직원들을 고용해 떠들석한 오픈 행사로 내 가게가 오픈했음을 홍보한다. 그렇게 남들이 하는 방식대로, 그동안 그래야 한다고 믿었던 대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돈만 있으면 누구나 같은 방식으로 창업할 수 있기 때문이고, 바로 경쟁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많은 창업자의 시작이 그러하다. 창업을 준비중인 예비 창업자의 과정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앞서 그 길을 먼저 걸어간 비슷한 사람들처럼, 실패하면 안된다는 사명감에 `철저한 준비`를 돈과 아이템, 상권, 인테리어, 홍보에 건다. 이것은 곧 비슷한 사람들과의 경쟁에 뛰어든 것이고, 경쟁 때문에 점점 힘들어지고 그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무한 경쟁의 전쟁터로 거추장스럽고 무모한 장비를 짊어지고 하루 하루를 버티다 결국 기존의 자영업자들처럼 고통스런 나날을 버티게 될 것이다.
가슴아픈 현실이지만 이것이 자영업의 창업 현장이다. 경쟁하는 모든 창업의 현실이다.
자영업 시장이 포화 상태라고들 한다. OECD 가입국 중 자영업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하고, 5년 내 폐업 확률이 90%에 달한다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한민국은 창업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수명은 늘어나 경제활동은 지속해야 하는데, 급변하는 산업화와 기계화, 무인화로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거대한 실업의 그림자가 우리를 덮치고 있다. 창업하지 않으면, 무언가 팔지 않으면 경제 활동이 힘들어질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왔다. 어쩌면 창업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강제 창업 시대가 온 것인지도 모른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창업이라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실패하지 않는 창업이 가능할까?
10여년간 치열한 자영업, 외식업 현장에서 실패하지 않을 창업 방식을 연구해왔다. 그리고 그렇게 만나게 된 보랏빛 세상, 퍼플 오션이다. 경쟁없는 사업은 없겠지만 경쟁하지 않는 사업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과 믿음으로 탄생한 세상이다. 비주류 시장을 가볍게 공략하여 거대한 시장으로 확장하는 효율적인 전략이다. 틈새시장이 규모가 작게나마 형성되어 있고 사람들의 눈에 덜 포착된 시장이라면 비주류시장은 알더라도 무시하는 시장이어서 발견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대부분은 가능성이 없다고 여기는 시장이다. 자본이 충분한 사업자도 기존 경쟁업체도 도저히 불안해서 시도해 보기 어려운 방식, 그래서 그곳에 보랏빛 창업이 있다. 그곳이 우리가 경쟁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갈 우리의 보랏빛 바다다.
보랏빛 세상에서의 창업은 경쟁하지 않아야 한다.
보랏빛 세상에서의 창업은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의 가치를 추구한다.
보랏빛 세상에서의 창업은 창업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성장한다.
보랏빛 세상에서의 창업은 그래서 출발부터 가벼워야 한다.
보랏빛 창업은 이런 기준을 가지고 경쟁없는 곳에서 자유로운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리뉴얼 프로젝트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보랏빛 바다를 한가로이 헤엄치는 거북이처럼 그렇게 자유로워야 한다. 앞으로 보랏빛 창업 전략을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자영업 전반적인 이야기겠지만 특히 외식업에 관련한 내용들로 경쟁하지 않고 행복한 외식 창업이 될 수 있는 그동안의 연구와 경험을 풀어갈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