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보랏빛 시작! 또 버려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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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보랏빛 시작! 또 버려야 할 것은?
  • 이세민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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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가격을 버리고 고정관념과 작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

보랏빛 세상, 퍼플오션에서의 자유로운 사업은 버리고 버려서 더 이상 버릴것이 없는 완벽한 상태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많은 다양한 메뉴를 버리고 불필요한 서비스를 버리고 불특정 다수를 향한 돈이 드는 마케팅을 버리고 긴 영업시간을 버리고 제공하는 상품 외의 것을 찾는 손님을 버리고 계속해서 더 버릴것이 없는지 찾아가며 계속 버려야 한다.

보랏빛창업은 버리고 버리고 가벼ㅂ게 시작한다. 출처:Pixabay
보랏빛창업은 버리고 버리고 가볍게 시작한다. 출처:Pixabay

싼 가격을 버려야 한다.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가격을 정하는 방식은 재료비 얼마에 운영비 얼마, 마진율 적용해서 가격은 얼마를 받으면 좋겠다는 식일 것이다. 거기다 주변에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곳의 상품 가격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으로 책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것은 곧 경쟁의 의미이며 점점 힘들어지는 시작일 뿐이다.

싼 가격에 판다는 것은 품질에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 제공하는 상품의 가치가 특별함을 줄 수 없는 그저 평범한 경쟁하는 상품이라는 뜻이다. 비싸게 팔아야 한다. 싸게 팔아야 더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다는 그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누구라도 지나가길 바라는 비싼 상권을 선택하여 이것 찾는 사람도 저것 찾는 사람도 올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고 주변 가게보다 더 싸게 가격을 적어 놓았다고 더 많은 손님이 들어오진 않는다. 가치를 담아야 한다. 비싸게 팔아야 한다. 비싸게 팔 수 있어야 한다.

보랏빛창업의 사례를 보여준 영화 극한직업. 출처:네이버영화
보랏빛 창업의 사례를 보여준 영화 극한직업. 출처:네이버영화

영화 극한직업에서는 잠복을 위해 형사들이 치킨집을 인수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적인 설정이지만 잠복을 위해 치킨집을 운영하게 되고 형사들 중 가장 맛있게 통닭을 튀겨낸 마형사(진선규)의 통닭으로 영업을 하게 되고, 단 하나의 맛있는 통닭이 입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몰리게 된다. 그러자 그들은 형사 본연의 임무를 깨닫고 잠복을 위해 손님이 오지 않을 만한 가격으로 비싸게 올리기로 결정한다. `통닭을 누가 36,000원이나 주고 먹겠어?` 하고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했지만 오히려 명품 치킨으로 소문이 더해지고 손님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영화적인 설정이고 현실과 다소 동떨어져 보일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 포커스는 실제로 추구해야 하는 방식이고, 이미 누군가는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온리 원`의 상품을 만들고 그 본질에 집중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허름한 뒷골목에 있어도, 화려한 인테리어가 아니어도 현수막만 걸었어도 가격이 비싸도 제공하는 그 상품의 가치를 찾아 사람들은 몰려오는 것이다.

온리원의 상품은 비싸도 손님을 불러 모은다. 출처:네이버영화(극한직업)
온리원의 상품은 비싸도 손님을 불러 모은다. 출처:네이버영화(극한직업)

단 하나의 유일한 상품을 만들면 가능해지는 일이다. 불필요한 요소들을 버리고 버려서 가벼워지면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 비싸게 팔 수 있게 된다. 아니, 그 자체로 비싸게 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불필요한 비용이 줄어들어 마진율이 올라가게 되고 단 하나의 상품만 취급함으로써 재고율도 낮아지고 더 비싸게 파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적극적으로 비싸게 팔아야 한다. 비싸게 팔 수 있어야 한다. 비싸게 판다는 것은 제공하는 상품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어디서도 대체하기 어려운 가치를 품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가치를 느끼는 품격있는 고객을 만난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진상 고객은 싼 가격으로 힘든 저가 경쟁을 하고 있을 때 만나게 된다. 가격이 싸다고, 할인해 준다고 고객이 감동하지 않는다. 고객이 느끼는 감동은 당신이 제공하는 그 본질에 있다. 그래서 싼 가격을 버려야 한다. 싼 가격으로 승부하는 건 반드시 더 싼 가격으로 도전하는 수많은 경쟁자들과 피터지는 경쟁에 버티다 쓰러질 뿐이다.

또 무엇을 버려야 할까?

앞서 많은 다양한 메뉴를 버리고 누구나 찾아오기 쉬울 것 같은 비싼 상권을 버리고 불필요한 서비스도 버리고 돈이 들어가는 마케팅도 버리고 긴 영업시간을 버리고 제공하는 상품 외의 것을 찾는 고객을 버리고 품격을 떨어뜨리는 저품질의 싼가격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또 무엇을 버려야 할까? 바로 당신의 생각이다. 그동안 창업을 하기 위해 생각해왔던,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위해서는 그러해야 한다고 믿고 주장해왔던 그 방식과 생각을 버려야 한다.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경쟁하는 방식, 그동안의 고정관념부터 버리고 시작하자. 출처:Pixabay
경쟁하는 방식, 그동안의 고정관념부터 버리고 시작하자. 출처:Pixabay

경쟁하는 방식, 당신이 알고 있고 해야 한다고 믿었던 그래서 그게 제대로 된 시작이라고 준비해왔던 그 고정관념부터 버려야 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경쟁을 한다. 엄마의 뱃속을 나오는 순간에도 누가 먼저인지. 첫돌이 되는 날에도 `누구애는 일찍 걸었다는데 얘는 언제쯤 걷는 거야`하면서.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직장인이 되는 과정에도 직장인이 되어서도 늘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경쟁 속에서는 반드시 1등과 꼴찌가 존재한다. 그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그런 경쟁 속에서 별로 우위를 점해본적 없었던 당신과 나,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경쟁에 뒤쳐지고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 적이 많았을 것이다.

모든 경쟁하는 방식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고 패자가 된 그 마음은 겪어본 모두가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승자도 언제라도 내줄 수 있는 그 자리를 위해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는 사실 또한 잘 알 것이다. 그래서 승자도 패자도 결국 다 힘든 싸움이다.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외식업 폐업율이 시시각각 올라가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경쟁하며 살아온 경쟁에 너무나도 익숙한 사람들이 경쟁하고 경쟁하다 쓰러지고 있다는 통계치다. 자영업 5년 생존율이 30%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그 현실에 나는 다르겠지, 나는 살아남겠지 하며 앞서 쓰러져간 그들과 비슷한 방식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는 그 생각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 그래야 한다는 그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경쟁없이 자유롭게 사업하는 보랏빛 바다, 퍼플오션. 출처:Pixabay
경쟁없이 자유롭게 사업하는 보랏빛 바다, 퍼플오션. 출처:Pixabay

보랏빛 바다로 가자.

우리가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들을 의심해 보자. 왜 그렇지? 왜 그래야 하지? 그래야만 하나? 다른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시작하자. 당신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잡아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도 모를 그동안의 잡다한 정보와 상식의 고정관념을 탈피하자. 옳다고 믿었던 것들이 옳지 않을 수 있다고 의심하면서 당신이 쌓아온 오랜 신념에 살짝 흠집이 날 수도 있다. 당신을 한 단계 더 발전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게 잠시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겠지만 고정관념을 버리고 나면 보랏빛 세상, 퍼플오션이 펼쳐질 것이다.

보랏빛 바다에서 자유로운 사업을 하자. 출처:Pixabay
보랏빛 바다에서 자유로운 사업을 하자. 출처:Pixabay

동화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현실의 토끼들은 중간에 잠을 자거나 딴짓을 하며 거북이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 현실에서의 거북이는 토끼를 이길수 없다. 그래서 바다로 가야 한다. 거북이가 토끼를 이길수 있는 곳은 보랏빛 바다다. 그곳에서는 경쟁하지 않아도 되고 가장 자유롭게 자신이 가장 잘하고 재미있고 하고 싶은 그것을 하기만 하면 된다.

가보지 않아 두려울 뿐, 보랏빛 세상은 자유로운 사업이 가능한 경쟁없는 곳이다. 다만 그곳으로 가는 길은 약간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당신의 고정관념과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많은 경쟁하는 사람들의 진심 어린 조언과 걱정들, 그리고 흔들리는 당신의 마음...그것을 견뎌낼 신념이 그곳으로 안내할 것이다.

그렇게 그동안 쌓아온 당신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작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

빨리 벌고 싶은 욕심, 빨리 더 많이 벌기 위해 이것도, 저것도 더 많이 준비하고자 하는 욕심. 남녀노소 모두를 내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작은 욕심. 모두를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눈에 잘 띄는 비싼 곳에 가게를 차리려는 욕심, 더 비싸고 더 고급스럽게 꾸미고 싶은 욕심, 더 오랜시간을 영업하며 한명이라도 더 받아보겠다는 욕심, 그러면서 옆집보다 더 싼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욕심. 그 작은 욕심들을 버려야 한다.

큰 욕심을 부려야 한다.

버리고 버리고 더 이상 버릴 것이 없는 완벽한 상태가 되어 가장 가볍게 어느 구석진 곳에서 제대로 된 출발을 해야 한다. 진정 제공하고자 하는 그 본질에 집중하여 불필요한 모든 것을 제거하고 다른 어떤 곳에서도 대체하기 어려운 유일의 가치를 담아야 한다. 그리하여 고객들이 와우~ 하고 감탄할수 있어야 한다. 점점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벌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 가장 중요한 삶의 목표인 당신의 인생과 가족들의 삶을 행복으로 채워야 한다. 더불어 더 많은 자영업자들과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예비 창업자들의 삶으로 전파하여 그들의 삶도 행복하게 만들고 그들에게서 또 다른 더 많은 행복한 창업으로 전파되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자유롭고 행복하게 경쟁없이 사업하는 세상에 기여하여 결국 그 거대한 욕심을 실현해야 한다.

제대로 된 보랏빛 시작은 그래서 출발부터 달라야 한다.

버릴것 다 버리고 가볍게 출발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런 출발이어야 보랏빛 창업이 가능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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