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보랏빛 시작! 뭘 더 버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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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보랏빛 시작! 뭘 더 버려야 할까?
  • 이세민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2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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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도 버리고 고객도 버려야 한다

보랏빛 세상, 퍼플오션에서의 자유로운 사업은 출발부터 가벼워야 한다. 부족한 결핍을 채우려 하지 않고 오히려 더이상 버릴 것이 없을 때까지 계속 버리고 시작해야 한다. 다양한 많은 메뉴를 버리고 비싼 좋은 상권을 버리고 불필요한 서비스를 버리고 돈이 드는 마케팅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또 뭘 더 버려야 할까?

버리고 버리면 가벼워진다. 출처.Pixabay
버리고 버리면 가벼워진다. 출처:Pixabay

경쟁없이 자유로운 사업을 추구하는 퍼플오션, 보랏빛 세상에서는 버리고 버리고 가벼워지기 위해 자꾸 또 버릴 것이 없는지 찾아야 한다. 그동안의 우리 창업 방식은 결핍을 채우고 부족함을 더하고 그러고도 또 무언가를 더하고 그렇게 거추장스러운 무거운 몸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부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준비와 비용으로 인해 그 무거움을 고통으로 만나게 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가볍게 시작해야 한다. 버리고 출발해야 한다.

영업시간을 버려야 한다.

새벽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오랜시간 일해야 한다는 그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영업시간이 길다는 것은 만족할만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뜻이고 신선한 좋은 재료가 아니라는 뜻이며 고객이 외면한다는 것이고 사장님이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24시간을 영업 하면 과연 매출이 늘어나게 될까? 24시간을 영업하는 수많은 식당들이 있다. 그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에 줄을 선 것을 본적이 있는가? 24시간을 영업 하려면 도대체 청소는 언제 해야 하는 것일까?

한번 생각해 보자

콩나물국밥을 파는 두 식당이 있다. A식당은 오후 2시가 마감인데 보통 1시 30분정도면 마지막 주문이다. B식당은 24시간 영업이다. 어느 식당의 콩나물국밥을 먹고 싶은가? A식당은 왜 2시에 마감할까? 2시에 마감인데 왜 1시30분 이전에 마감이 될까? 준비된 재료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줄서서 먹는 집이기 때문이고 빈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에도 건재한 이유이다.

가족들과 방문한 빈자리가 없는 콩나물국밥 전문점. 출처. 미래경제뉴스
가족들과 방문한 빈자리가 없는 콩나물국밥 전문점. 출처: 미래경제뉴스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을 예로 들었지만 영업시간을 줄여야 하는 이유는 언제나 먹을 수 있는 식당은 가치가 낮기 때문이다. 언제나 먹 수 있기 때문이고 만만한 식당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식당의 메뉴가 떠올라도 그 식당이 아닌 더 빨리 문닫는 식당을 찾게 된다. 어쩌다 다른 식당이 다 문을 닫았을 때, 그때나 찾는 식당일 뿐이게 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오후 3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이런식의 패턴을 버려야 한다. 매출이 부족해서, 욕심이 생겨서 그동안 길게 이어졌던 영업시간을 줄여야 한다. 점심이면 11시30분부터 오후 2까지 2시간 30분만 영업을 하던지 저녁식사면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만 영업하는 방식이면 어떨까?

사업의 목적은 가족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출처:미래경제뉴스
사업의 목적은 가족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출처:미래경제뉴스

보랏빛 세상에서의 자유로운 사업은 가족과의 행복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영업시간을 버려야 하는 이유는, 줄여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당신이 행복하고 당신의 가족이 행복하고 당신의 고객이 행복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본질에 집중한 온리원의 메뉴를 연구하여 가장 신선한 재료로 언제나 한결같은 정성스런 맛으로 제공한다면, 그래서 고객이 와우~ 하고 감탄하게 된다면 오랜시간을 영업할 필요가 없다. 당신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찾아와 당신이 제공하는 상품을 경험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제공하는 상품의 가치는 점점 더 알려지게 되고 굳이 오랜시간 영업하지 않아도 원하는 목표 매출을 달성할 수 있고 나머지 시간을 가족들과의 행복한 삶으로 채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본질에 집중하고 본질을 제외한 모든 불필요한 요소들은 다 버려야 한다.

제공하고자 하는 상품 외의 것들을 요구하는 고객을 버려야 한다. 출처:Pixabay
제공하고자 하는 상품 외의 것들을 요구하는 고객을 버려야 한다. 출처:Pixabay

보랏빛 세상은 버리고 버리고 가벼워질 때까지 계속해서 버리고 시작한다. 또 뭘 버려야 할까?

고객을 버려야 한다. 돈을 벌어다 주는 고객을 버리라니?

당신이 제공하고자 하는 본질을 흐릿하게 만드는 모든 고객을 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보랏빛 창업에서 가장 최적화된 기본은 하나만 하는 전문메뉴다. 그러다 보면 많은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어렵다. 그럴 때 고민하게 된다. 매운 것을 못먹는 고객은 어떻게 해야 하지? 맵지 않은 메뉴를 만들어야 하나?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손님들은 어떻게 하지? 김치를 못먹는 손님은 어떻게 하지? 그렇게 자꾸만 불필요한 서비스, 불필요한 메뉴가 늘어가는 것이다. 점점 비대해지고 무거워진다.

버려라. 고객을 버려야 한다.

당신이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 그 가치를 아는 사람만 고객으로 받으면 된다.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모두를 사랑하려고 하면 한 사람도 제대로 사랑하기 어려운 이치다. 다른 모든 건 다 버리고 당신이 제공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온리 원' 상품, 그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그 본질 외의 서비스와 메뉴를 찾는 고객은 버려야 한다. 돼지불고기 덮밥을 파는데 소불고기 덮밥은 없어요? 연어덮밥은요? 하고 물어보면 '그런건 다른 곳에 가서 드세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짬뽕만 파는데 짜장면은 없어요? 볶음밥도? 아니 무슨 중식집이 짜장면도 볶음밥도 없어요! 라고 화를 내도 당신의 소신을 지킬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는 고집이다, 아집이다 욕할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당신이 지켜내야 할 철학이다.

당신이 제공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온리 원 상품을 제대로 만들어 제공하게 되면 어차피 자연스럽게 사라질 고객이다. 처음 시작 단계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의 철학과 당신이 제공하는 상품에 만족한 고객들이 늘어가고 점차 확산되어 가며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없는 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당신의 철학을 흔드는 손님들을 버려라.

보랏빛 세상에서의 창업은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버리고 또 버려야 한다.

본질을 제외한 모든 불필요한 요소들을 버리고 가볍고 자유롭게 당신이 가진 철학을 펼쳐 나가야 한다. 가장 가볍게 출발하여 당신의 행복을 추구해야 하고, 더불어 가족들의 행복에 함께 해야 하고, 그것은 고객들의 만족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많은 어려운 자영업자들의 삶에 당신의 철학과 행복을 전파해야 한다.

그것이 버리고 또 버려야 하는 이유이다. 버릴수록 가벼워지고 버릴수록 완벽해 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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