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보랏빛 시작! 이제 제대로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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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보랏빛 시작! 이제 제대로 시작해 보자!
  • 이세민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0.20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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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이제 제대로 된 시작을 해보자



창업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는 대부분 비슷하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상권과 아이템이다. 그리고 그 상권에 어울릴만한 인테리어와 홍보전략등. 결국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그런 것들이다. 10명이 창업하면 5년 내에 7명이 망한다는 외식업의 냉정한 현실, 10명중 절반은 1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고 있다는 통계가 보여주듯 너무나 많은 예비 창업자들의 방식이 계속해서 그 전철을 밟고 있는 현실이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그래야 한다고 느끼고 보아왔던 그 방식대로 따라가기 때문이다.

이제는 제대로 된 시작을 해보자.

앞서 계속 얘기해 왔듯이 제대로 된 시작은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무언가 채우고 더 채워야 할 것 같은 그 생각부터 버리고 출발해야 한다. 가벼워야 한다. 더 이상 버릴 것이 없을 만큼 가볍게 시작해야 한다.

버리고 가볍게 출발해보자. 출처:Pixabay
버리고 가볍게 출발해보자. 출처:Pixabay

돈을 버리고 시작하자.

돈으로 모든것을 해결하려는 그 마음부터 버리고 창업을 준비하자. 준비된 돈의 대부분은 당신이 성장하는 동안 생활비로 쓸 생각을 하고 당신이 준비한 돈의 일부로만 시작해 보자. 예를 들어 1억이 준비 되었다면 2천만원이나 3천만원으로 가볍게 시작 해보자. 그러면 성공의 가능성은 더 올라갈 것이다.

돈 없이 시작해 보자.

많은 돈이 없는 당신은 비싸고 좋은 상권은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유동인구, 상권분석은 엄두도 못낼 것이다. 그럴 돈이 없기 때문이다. 보증금도 저렴하게, 임대료도 싸게, 권리금 따위는 생각할 수도 없다. 그렇게 된다면 선택지는 뻔하다. 도대체 사람들이 지나다니기는 하는건지 모를 어느 구석진 곳에 위치한, 당신이 아니면 누구도 들어갈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오랫동안 비어 있는 그런 곳. 권리금은 당연히 없고 있더라도 당신이 필요한 집기와 시설 등을 구입하는 비용보다 저렴하다면 좋다. 그런 곳을 찾아서 시작해야 한다. 발품을 팔아 돌아다니며 최대한 싸고 최대한 깨끗하게 시작할 수 있는 그런 곳을 찾는 것이다. 그것이 진짜 상권 분석이다. 그렇게 시작해야 한다.

싸고 깨끗하게 시작할수 있는 상가를 찾는것이 상권분석이다. 출처:미래경제뉴스
싸고 깨끗하게 시작할수 있는 상가를 찾는것이 상권분석이다. 출처:미래경제뉴스

하나만 선택하자.

처음이라 잘 모르는 초보 창업자인 당신은 여러개를 다 잘할 수 없다. 그럴만한 시간도 없을 뿐더러 그렇게 분산하게 되면 당신의 상품 중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게 된다. 아무것도 매력적이지 않게 된다. 딱 하나만 선택하자. 좋아하는 메뉴 중에 가장 자신 있는 것, 가장 좋아하는 것, 가장 편한 것, 가장 재미있는 것 중에서 딱 하나만. 그 선택한 것이 간편하고 회전율도 빠르고 마진율까지 좋다면 금상첨화다. 그런 하나를 선택해서 준비해야 한다.

딱 하나만 선택해서 노력해야 한다. 출처:미래경제뉴스
딱 하나만 선택해서 노력해야 한다. 출처:미래경제뉴스

열번, 스무번 반복하고 반복해서 늘 일정한 양과 일정한 맛이 나올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천상의 맛이거나 세상의 유일한 맛이 아니어도 좋다. 가장 일정하고 일관되게 당신이 보여주고 싶은 그 맛을 유지할 수 있게 되기까지 준비하면 된다.

하나만 하게 되면 점점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맛이 최고는 아닐지라도 늘 일관된 맛과 서비스로 서서히 입소문이 나게 되고 그 상품에 만족한 고객들로부터 더 많은 고객들로 번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조금씩 더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생기고 대기하는 손님이 생기고 대기하는 시간이 점차 앞당겨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빠르게 매출이 늘지는 않을 수 있다. 구석진 곳에서 딱 하나의 메뉴를 파는 당신의 매력적인 가게가 처음에는 사람들에게 인식되지 않을 수 있다. 그 시간을 당신이 점차 성장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마케팅보다 본질이 먼저다.출처:Pixabay
불특정 다수를 향한 마케팅보다 본질이 먼저다.출처:Pixabay

그래서 마케팅은 필요하지 않다.

구석진 곳에서 딱 하나의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고 점차 성장해가는 시간을 보내는 당신은 그래서 돈을 쓰는 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다. 당신의 상품 자체가 마케팅이다. 어쩌다 찾아온 손님들에게 `우와` 하는 환호를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우와~~ 다른건 몰라도 이거 하나는 이집이 최고인데?` 이런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하나둘 손님이 늘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당신의 실력과 함께 손님이 늘어가며 가게를 거쳐간 사람들은 주변 지인들과 SNS에 이 매력적인 가게를 자랑하고 싶어 소문을 내게 되고 결국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여기 저기 최고의 마케터들을 고용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그래서 마케팅은 필요하지 않다. 마케팅보다 본질이 먼저다. 본질은 당신만의 철학을 담은 상품을 만들어내고 그 유일한 온리 원의 가치를 지켜내는 소신인 것이다.

그래서 오래 일할 필요가 없다.

당신의 온리 원의 가치를 담은 그 하나의 상품은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로 넘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매일 그 한가지만 먹어?`라고 걱정할 필요 없다. 매일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영업시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당신의 상품을 경험하고 싶은 많은 고객들이 몰려들 것이고 영업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당신의 상품은 동이 나서 조기 마감을 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점점 영업시간이 줄어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영업시간이 줄면 줄수록 대기하는 고객은 많아지고 최초 대기하는 시간은 점차 빨라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오래 일할 필요가 없다.

단 하나 본질에 집중하면 점차 대기줄이 생긴다.출처:Pixabay
단 하나 본질에 집중하면 점차 대기줄이 생긴다.출처:Pixabay

그래서 고객을 버리게 될 것이다.

당신이 제공하는 그 상품을 제외한 다른 상품을 찾는 고객을 버리게 될 것이다. 어차피 당신이 제공하는 그 상품도 다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것 이외의 상품을 찾는 고객을 상대할수 있을까? 그럴 겨를이나 있을까? 제육덮밥을 팔고 있는데 소불고기덮밥을 찾는 고객을 위해 메뉴를 추가해 줄 수 있을까? 제육덮밥을 먹고 싶어 줄을 길게 늘어선 대기 고객들이 저렇게나 있는데도? 그 중 일부는 재료 소진으로 맛도 못보고 그냥 돌아갈 상황인데도?

그래서 고객을 버리게 될 것이다. 당신이 제공하고자 하는 상품에 집중하고 그 외의 것을 찾는 고객을 버려야 한다. 물론 초창기 가게가 한산할 때, 당신의 가게를 찾는 고객이 거의 없을 때, 그런 순간에는 갈등하게 될 것이다. 한팀이라도 더 받아야 하는데 소불고기덮밥 하나 해주고 매출을 조금이라도 올릴까? 라고. 그 순간 당신의 본질을 위해 작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큰 욕심을 부릴 수 있다. 그렇게 고객을 버려야 한다.

그렇게 보랏빛 바다로 가야 한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믿었던 그 생각들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해 보자.

`식당을 창업하려면 상권을 봐야지. 주변 회사가 몇개인지 유동인구가 얼마인지 이런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데.`

`남녀노소 누구나가 좋아할 다양한 메뉴로 대상을 최대한 넓혀야 매출이 쑥쑥 오르지~요즘은 이 메뉴가 핫하대~`

`요즘 인테리어는 최소 이정도는 돼야지~`....

그동안 당연하다고 느꼈던 이런 생각들부터 의심해 보자. 정말 그런가? 그래서 정말 잘 되고 있나? 저렇게 준비한 많은 사람들이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나?

이미 당신의 생각 깊숙이 자리잡은 그 오랜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당신이 알아온, 경험해온 오랜 시간 축적된 상식이고 신념일 수 있기에 자존심에 살짝 흠집이 날 수도 있다. 그러나 버려야 한다. 한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자존심이 살짝 상하더라도 신념에 약간 흠집이 난다 해도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만날 수 있다. 보랏빛 세상, 퍼플오션.



버리고 버려서 가볍게 경쟁없는 보랏빛 바다로 가자. 출처:Pixabay
버리고 버려서 가볍게 경쟁없는 보랏빛 바다로 가자. 출처:Pixabay

고정관념을 버리고, 그동안의 방식을 버리고 가볍게 출발하기만 하면 경쟁없이 자유로운 사업이 가능하다. 보랏빛 바다에서는 경쟁하지 않아도 되고 가장 자유롭게 당신이 재미있고, 잘하고, 하고 싶은 그것을 하기만 하면 된다. 당신이 가지고 있던 잘못된 신념과 흔들리는 당신의 마음을 부여잡을 수만 있다면 언제든 보랏빛 세상으로 갈수 있다.

버리자.

돈을 버리고, 상권을 버리고, 메뉴를 버리고, 마케팅을 버리고, 불필요한 서비스를 버리고, 고객을 버리고, 긴 영업시간을 버리고, 고정관념과 작은 욕심을 버리고 가볍게 어느 구석진 곳에서 제대로 된 시작을 해보자. 제공하고자 하는 그 본질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모든 것은 다 제거하자. 어디에서도 대체하기 어려운 당신만의 유일한 가치를 담은 단 하나의 상품을 만들고 그 철학을 지켜내자. 그러면 보게 될 것이다. 보랏빛 세상.

제대로 된 보랏빛 시작! 이제 제대로 시작해 보자!

가장 완벽한 상태는 더 더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버릴 것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보랏빛 시작은 그런 출발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출발이어야 보랏빛 창업이 가능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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