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총경, 경찰 드론은 실종자수색, 구조·구급 등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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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총경, 경찰 드론은 실종자수색, 구조·구급 등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운용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0.06.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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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초기 안전 운용으로 데이터 축적해 가며 비행교범, 매뉴얼 작성 등 효과 만들 수 있어
이동환 총경
이동환 총경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 블록체인, 드론 등 4차산업 기술은 우리 생활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경찰청은 지난 6월 17일부터 전국 지방경찰청에 치안드론 38대를 나누어 배치하고 실제 운용에 들어갔다. 공공기관의 드론 운용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지만 한 국가의 경찰청에서 공식적으로 치안드론을 배치하여 전국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AI 기능을 장착한 경찰청의 치안드론 운용은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스마트경찰로서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실질적인 업무 효율의 향상과 함께 그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의 드론 운용이 긍정적 효과로 나타난다면 소방청, 산림청, 해양경찰 등 타 부처로의 확산도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에 경찰의 치안드론 도입 시기에 경찰청 '첨단장비계장'으로 업무를 추진했던 이동환 총경을 찾아 경찰의 치안드론 도입 과정과 향후 운용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들어보았다.  

경찰 치안드론은 '경찰 무인비행장치 운용규칙'에 의거 실종자수색, 구조·구급 등 업무에 운용

국가기관에서 정식으로 업무에 드론을 도입한 것은 경찰청이 세계적으로도 선도적 사례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발상과 실행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데, 경찰 치안드론이 도입된 2019년 경찰청 '첨단장비계장'으로 근무했다. 그간의 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경찰의 업무 특성에 적합한 임무용 드론과 안티드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경부터 3개의 R&D 사업을 진행했고, 경찰드론의 본격적 도입에 앞서 그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18년에 행안부, 기재부와 적극 협의하여 드론 전담운용인력 정원 34명과 경찰드론 구매 예산 29억원을 확보했다. 

위와 같이 인력과 예산을 확보한 후 2019년 전국의 지방경찰청에서 드론을 공식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근거 규정인 '경찰 무인비행장치 운용규칙'을 경찰청 훈령으로 제정하였으며, 그에 이어 경찰 드론을 구매하는 한편 각 지방청별 전담 운용인력을 선발하였다.

수색용 드론 총 38대를 구매하여 지난 1월까지 각 지방청에 배치하는 한편  선발된 운용인력에 대한 전문화 교육까지 마쳤고, 지난 6월 17일부터 무인비행장치 운용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치안드론이 어떤 업무에 도움을 주는 지와 향후 가능성에 대해 듣고 싶다.

각 지방경찰청에 배치된 드론의 운용범위는 「실종아동법」 제9조에 의한 '실종아동 등'을 발견하기 위한 수색, 「자살예방법」 제4조 제1항에 의한 '자살위험자'를 구조하기 위한 수색, 「재난안전법」 제3조 제6호에 의한 재난상황에서의 긴급구조를 위한 인명수색, 「테러방지법 시행령」 제15조에 의한 테러상황 발생 시 구조·구급을 위한 인명수색 등이다. 

경찰 드론의 시행 초기인 점을 고려하여 운용범위가 설정되었지만 드론의 활용도는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향후 일선 치안현장에서의 드론 활용도와 국민 여론, 향후 우리나라 드론의 기술적 성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운용범위의 조정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선 치안현장에서 드론수색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지방청에 드론 출동 지원을 요청하면 지방청에서 검토하여 출동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는 광학 30배줌 카메라, 적외선 4배줌 카메라 등 임의장비를 장착하고 30분 이상 자동경로비행 능력을 갖춘 드론으로 배치되어 있다. 사진 및 동영상을 분석하는 AI 소프트웨어도 물론 장착되어 있다. AI의 사진이나 영상 분석 능력은 사람 4명이 하루 종일 걸릴 업무를 30분이면 해낼 수 있다고 한다. 

경찰, 소방, 해경 등이 함께 참여하는 재난치안용 다부처 공동 R&D가 진행 중인데 그 연구 내용 중에 스피커 기능 및 다양한 첨단 기능의 장착이 연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시제기가 나올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서 그 때 쯤이면 성능의 향상도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보다 진화된 기술과 기능이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환 총경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미래경제뉴스
이동환 총경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미래경제뉴스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불법드론에 의한 위험 차단해야  

치안드론 도입에도 노력했지만 안티드론에 대한 관심도 큰 것으로 안다. 안티드론에 대한 기술적, 법적 준비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가?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 시 불법드론을 차단하는 전파차단기 5대를 운용한 사례가 있었다.  

드론을 악용한 테러 등에 대비하기 위해 '저고도 무인비행장치 탐지 및 식별 기술 개발' R&D를 전자통신연구원 (ETRI) 등과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다. 불법 무인기를 실시간 확인 및 경로를 예측하는 것이며 2021년말까지 R&D를 진행할 예정이다.

요즘은 경찰 내에도 첨단 ICT 기술을 수용·접목하려는 시도가 많아졌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임무에 맞추어 불법 드론을 억제하고 위험을 예방하거나 안전을 확보하는 임무에는 경찰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으로 본다. 

경찰의 치안드론 운용에서 위험성이나 주의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드론은 비행체이고 또 드론 운용이 시행 초기이니 만큼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용하고 비행시간과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면서 비행교범이나 매뉴얼 작성 등 체계적이고 철저한 교육 훈련을 통해  운용해 나간다면 시행착오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동환 총경은...

1993년에 경위에 임용된 후 본청과 서울, 인천경찰청에서 수사와 기획, 경비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왔다. 2018~2019간 경찰청 첨단장비계장으로 근무하면서 경찰드론을 도입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현재는 경찰대학에서 '치안정책과정' 교육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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