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부서지는 빛들 / 정상조
잔파도의 빛
조개껍데기를 비추고
반사된 듯
그 많은 얼굴로 손짓으로
몰려와 빛을 낸다
그대는
모래 위 빛처럼
잔파도를 덮으며
근심도 덮는다
밀려오는 빛
내 가슴에 가득한데
그 물결 손에 들면
모래처럼 주르륵
반짝반짝 부서져온다
인생 후반전
지쳐서 내려놓고 싶을 때
눈물 나는 빛들과
겹겹이 덮쳐오는 잔물결이 있기에
그 어둠까지도 부서뜨리는
달빛 일렁임
다 그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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