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에 갈 곳 없는 시민들, 가족 동반한 봄꽃놀이에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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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에 갈 곳 없는 시민들, 가족 동반한 봄꽃놀이에 북적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0.04.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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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변에 벗꽃이 만개했다. 사진:미래경제뉴스
탄천변에 벗꽃이 만개했다. 사진:미래경제뉴스

코로나19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연장된 가운데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시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봄꽃 나들이에 나서고 있다. 계절은 이미 무르익어 노란 산수유를 시작으로 매화꽃과 목련에 이어 벗꽃이 활짝 마음을 열었다. 

휴일을 맞은 탄천변에는 이미 벗꽃이 화사하게 피었고 목련은 이미 만개한 채 하나씩 잎을 떨어뜨린다. 산수유와 매화는 꼭 아쉬움만큼 남았다.  

뉴스를 보고 있으면 코로나19 소식과 소상공인의 어려움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감 등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럼에도 계절은 제 시간을 지키고 우리 곁을 지나간다. 계절은 봄이지만 봄을 만끽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햇볕 속에 뛰어노는 어린 아이를 보는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탄천에는 어린 아이를 포함한 가족 동반 상춘객들이 북적였다. 잔디밭에 등장한 텐트가 매우 많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코로나19에 관계없이 활기를 느끼게 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봄을 느끼고 위안을 얻고 일상의 힘을 다시 찾아가기를 바란다. 요즘은 유달리 평범한 일상의 고마움을 되새겨 볼 기회를 갖기도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으로 우리 삶의 일상이 많이 변화된 까닭이다. 

계절이 때를 놓치지 않고 우리 곁을 찾아온 것처럼 다시 일상의 따뜻함과 평온이 시민들의 곁을 채워줄 시간을 기다리며 비록 멀리 가지 않아도 탄천의 벗꽃과 수많은 꽃들의 향연을 함께 담아가기를 희망해 본다. 

탄천변에서 휴일을 즐기는 분당 시민들. 사진:미래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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