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AI연구원 심포지엄, "AI가 바디를 가진 인지체로 나아간다"
상태바
서울대 AI연구원 심포지엄, "AI가 바디를 가진 인지체로 나아간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12.04 2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공지능(AI)은 아직 가상세계인 닫힌 세계에 있지만 이제 열린 세계로 나가게 된다. AI가 '바디'를 갖고 직접 실제 세계를 학습하는 시간이 도래하면 어마어마한 새로운 산업이 생길 것이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은 12월 4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AI, 가상에서 현실로'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장병탁 AI연구원 원장의 기조강연과 패널토의,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 원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미래경제뉴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 원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광희 기자

'Real World AI'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은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지금까지 AI는 닫힌 세계에 있었지만 이제 현실의 열린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며 "앞으로는 모든 IoT 기계들이 센서를 갖추고 주변을 인식하고 학습하는 단계로 진화할 것이며, AI는 점차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로 나와 경제, 사회, 문화와 산업 전반을 혁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원장은 알파고의 바둑 능력을 예로 들어 설명하며 "알파고가 실제로 돌을 움직이고 바둑판을 보기 시작하면 문제가 상당히 달라진다. 지금은 바둑을 두다가 옆의 돌을 살짝 건드리거나 한다면 알파고의 알고리즘이 무너지게 된다. 아직은 사람이 바둑판을 읽어주고 바둑돌을 놓아주는 반쪽"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이제 인공지능이 실세계로 나가 학습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사물인터넷이 된다면 전세계가 AI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모든 사물에 센서가 달리게 된다면 전 지구가 하나의 브레인같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AI 데이터는 사람이 입력한 것이다. 모든 센서에서 나오는 데이터는 무궁무진하다. 인지과학적으로 보면 완전한 인지체는 '마인드'뿐만 아니라 '바디'를 가져야 된다. 우리나라의 전통산업은 바디라 할 수 있고 우리나라가 강한 부분이다. AI는 현재 가상세계의 기술이지만 AI의 딥러닝이 이를 학습하고 제조업과 결합하게 된다면 새로운 산업, 시장, 제품, 서비스가 열리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사진:이광희 기자
사진:이광희 기자

장 원장은 'AI for All(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을 AI연구원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핵심개념은 인사이드 아웃, 아웃사이드 인의 융합"이라면서,  

"AI연구원에서 연구한 원천기술, 핵심기술을 다른 학문분야, 다른 산업체, 다른 사람들이 활용하고 산업화하는 것이 인사이드 아웃의 개념이다. 아웃사이드 인은 인문학, 자연과학, 통계분류, 수학, 사회과학 등 다른 분야가 결합하여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을 닮은 AI를 만드는 것이다. '차세대 리얼 월드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인사이드 아웃, 아웃사이드 인을 학제적으로 연구해서 글로벌화하고 서울대 AI연구원이 리딩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이광희 기자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광희 기자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장대익 자유전공학부 교수의 진행으로 김윤 SKT AI센터장, 김동현 넷마블 AI센터장, 설원희 현대자동차 부사장,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강진호 철학과 교수, 임용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해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었다.

한편, AI연구원 연구분야는 크게 원천기술(Core AI)과 응용기술(AI+X)로 나뉜다. 원천기술은 학습과 추론, 시각과 지각, 언어와 인지, 로보틱스와 행동, 데이터 지능, AI 시스템, AI 칩, AI 보안, 자율주행, AI 관련 법과 윤리 등에 중점을 둔다.  응용기술은 AI를 다른 분야(X)와 접목하는 것으로 금융·마케팅, 바이오, 의료기술, 신약 개발, 인문·예술, 소재·부품·장비 분야와 AI를 융합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사진:이광희 기자
참석자들이 기조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이광희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