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홍콩 시위의 영향, 전자상거래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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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홍콩 시위의 영향, 전자상거래 매출 증가
  • 이세민 기자
  • 승인 2019.09.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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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조약(송환법) 철회 발표 이후에도 홍콩 시위 지속

법죄인 인도 조약(송환법)으로 촉발된 홍콩의 시위에 의해 홍콩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감소하고, 요식업, 소매유통 등 산업의 실적이 지난 7월부터 급속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 KOTRA) 홍콩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홍콩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되고 있으나 반면에 전자상거래 매출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홍콩은 송환법 철회 발표(8.4) 이후에도 매주 금~일요일 신계(New Territories), 구룡(Kowloon), 홍콩섬(Hong Kong Islands), 공항 등지에서 시위가 지속되고 있으며 홍콩의 주요 언론에서는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이 모두 해결될 때까지 시위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은 ① 송환법 공식 철회(8.4) ② 경찰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③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④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⑤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현재는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10.1) 전에 시위 사태를 정리하고자하는 움직임이 '진압과 회유'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홍콩 시위 사태에는 젊은 층의 주거, 복지, 빈부격차 등 경제 사회적 불만도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득분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를 보면 홍콩 0.539, 싱가포르 0.458, 미국 0.411, 한국 0.341('15년기준)로 이는 수치가 높을수록 불평등이 심한 상태를 나타내준다. 

▶분야별 산업 동향

▷관광업 : '19년 8월 홍콩 방문객 350만명으로 7월의 520만명 대비 약 40% 감소했다. 

15주째 지속되는 시위로 홍콩 방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주요 호텔이 최대 70%까지 숙박요금을 할인하는 등의 대응조치 시행하고 있다. 

▷소매·투자 : 홍콩 내수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매판매(요식업, 소매유통 등) 실적이 7월부터 급속하게 악화되고 투자 실적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 홍콩통계청, HK exchange, 주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 등
자료 : 홍콩통계청, HK exchange, 주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 등

▷전자상거래 : 시위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 불편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감소한 반면 전자상거래 매출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홍콩의 주요 온라인 마켓인 HKTVmall의 상반기 상품 거래액은 12.86억 홍콩달러(약 US$ 1.65억)이며, 전년 대비 57.4% 상승했다. 많은 홍콩 시민들이 외출을 줄이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로 생활용품 및 식품 등을 구매하는 형태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자료 : statista ('19.9월 기준)
자료 : statista ('19.9월 기준)

Statista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홍콩의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19년 9월기준 US4,742백만불이며 향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시회 : 하반기 전시회는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최근 개최된 'Centerstage(패션 전시회)' 연계 '시계 전시회'의 주말 참관객은 18,000명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전시회 참관객 및 바이어 감소에 따라 주요 전시회 주관사인 HKTDC는 온라인을 통한 원스톱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을 통해 참가업체와 전 세계 바이어를 연결하여 수출시장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물류 : 컨테이너 물동량(TEU) 기준으로 아직 눈에 띄는 하락세는 관찰되지 않고 있다. 

홍콩의 현지 물류업체에 따르면 수출 물동량 변화 등에 대한 영향의 주요 원인은 시위 보다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지의 시위 체감도

시위는 주로 중-홍콩 접경지역과 주요 정부기관이 위치해 있는 홍콩섬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며 일반 시민 또는 관광객들의 이동에 불편함을 주는 경우도 발생한다. 

홍콩 기업은 시위 지속에 따라 해외 바이어의 홍콩 출장 취소 등이 발생하면서 비즈니스 관계 단절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홍콩의 안정성과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전 세계 주요 언론에 '홍콩은 안전합니다'라는 광고 홍보를 시행하며 침체되는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박희연 홍콩무역관은 소식을 전하며 "시위 발생지역 접근, 이동, 외출 등이 제한적임에 따라 오프라인 구매 대신 전자상거래를 통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기업도 대홍콩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또 우리 기업과 홍콩 바이어간 온라인 화상상담회 등을 개최하여 기업간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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