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일자리 계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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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일자리 계속 증가
  • 이아영 기자
  • 승인 2019.10.0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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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무역관, 실리콘밸리의 경제인구 구성 및 고용 현황에서 밝혀

외국 태생들의 대활약, 직업 및 고용상황에서는 테크 관련 집중을 보여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한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는 글로벌 IT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첨단 산업 발전의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어 완전고용에 가까운 경제 상황을 보이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 증가하며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9월 30일 '실리콘밸리의 경제인구 구성 및 고용 현황'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의 전체적인 인구감소 추세에도 국외 인구 유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인구는 2018년 12월 기준 약 310만 명 수준이다. 일자리 수는 167만 4255개, 평균연봉은 13만 9755달러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백인(히스패닉 제외) 33.5%, 아시안 34%, 히스패닉 25.3%, 흑인 2.4%, 기타 4.8%로 구성되고 외국 태생 이민자 비율이 38.2%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실리콘밸리 구성 분석. 자료: Silicon Valley Index 2019
실리콘밸리 구성 분석. 자료: Silicon Valley Index 2019

▷고용 및 일자리 창출

최근 미국의 전체적인 인구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수가 증가해 2018년에 3만 6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돼 전년대비 3%가 증가했다.

2008~2018년 사이 인구 증가율은 10.5%에 달해 캘리포니아 평균인 8.1%을 뛰어넘었고 국외 인구 유입이 지속적이나 2016년부터 타 주 전출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25~44세의 청년인구 비율은 캘리포니아에서는 28%, 미국 전역은 26%를 구성하나 실리콘밸리 지역은 30%, 샌프란시스코는 39%를 기록하는 등 높은 노동생산성을 가지고 있다.

교육수준에서 실리콘밸리 거주자들은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들은 51.6%를 기록해 2007년의 44.2%보다 7%p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는 캘리포니아나 미국 전역보다 높은 교육수준의 구성원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수준에 따른 분류. 자료: United States Census Bureau, American Community Survey
교육수준에 따른 분류. 자료: United States Census Bureau, American Community Survey

학사 학위 이상을 가진 구성원을 인종별로 분석해보면 아시안의 비율이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백인, 흑인, 다인종, 히스패닉 순으로 나타났다.

이공계통의 학위를 가진 여성의 비율은 38.5%로 나타났고 실리콘밸리의 25~44세의 여성 엔지니어들의 74%는 외국 태생으로 주로 아시안 계통이 많았다.

실리콘밸리 구성원 가운데 38.2%는 외국 태생이고 직업군으로 16세 이상의 근로자 가운데 외국 태생 분포를 살펴보면 컴퓨터 및 수학 직군이 70.5%로 가장 높게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50.2%가 외국 태생으로 보인다.

2017년 기준 실리콘밸리 테크 직업군 종사자 가운데 학사 학위 이상을 가진 사람들은 대상으로 출신지를 조사해보면 인도가 26%, 중국이 14%, 한국이 2%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의 직업 및 고용상황 분석
 
2017년 2분기에서 2018년 2분기 사이에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터넷 서비스, 생명공학 등 첨단 산업의 일자리 수가 1만 4908개가 늘어남으로써 2.8%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새롭게 발생한 일자리 가운데 절반 이상인 53%는 지역사회 인프라와 서비스 관련이고 헬스케어와 사회적 서비스 관련업종은 8000개 정도가 새로 생겼다.

2010년에서 2018년까지 제조업에서 1000여 개 정도의 새 일자리가 생긴 것에 비해 지역사회 인프라 관련 일자리는 17만 5000여 개가 새로 생겨 총 83만 2000여 개에 달했다. 해당 기간 테크 산업의 일자리는 40%가 증가해 12만5000여 개가 늘어났다.

55세 이상의 노동참여율의 경우 2007년에 비해 5% 가까이 상승하는 등 전체적으로 69.1%를 나타냈다. 테크 관련 직종 비율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약 33만 개이며 9.8%에 이르러 8.8%의 시애틀을 크게 앞서고 숫자에서도 두 배 이상에 해당한다.

2012년에서 2017년 사이 테크 관련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서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31%로 약 8만여 개를 기록해 다른 지역을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되었다.

▷실리콘밸리 테크 산업 생태계의 활성화

실리콘밸리는 벤처 캐피탈 자금이 모이고 수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5G 등 첨단 산업의 발전 생태계가 조성돼 인재들이 모이는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민 실리콘밸리무역관은 "실리콘밸리는 현재 완전 고용에 가까운 경제 상황으로 새로운 일자리는 계속 생겨나고 있고 그 대부분이 테크 관련 직종에 해당한다."며, "아시아 출신 엔지니어들과 이공계 전공 여성들의 비율이 늘어나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장점이라면 높은 물가와 집값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분석 관계자는 "실리콘밸리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IT기업부터 스타트업들이 주로 모인 곳으로 아이디어나 기술이 있는 경우 투자를 받고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돼 있어 테크 전공자들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의 이민 관련 변호사에 따르면 "강화된 H-1B 비자 심사와 강경해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 기술인력의 71%가 외국 출신일 정도로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의 적극적 인재 영입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주요 IT기업들의 연례 발표회를 비롯해 AR, VR 게임관련 전시회, 광학, 반도체, 플래시메모리, 디스플레이, 테크크런치 등 스타트업 관련 행사들이 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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