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이광희의 마주보기]
[이광희의 마주보기]
탐욕
2024. 07. 14 by 이광희 시인
願-자연으로, 45x38 장지 분채 석채, 2016 김미희
願-자연으로, 45x38 장지 분채 석채, 2016 김미희

탐욕 / 이광희

우리는 탐욕 속에서 산다
부질없음을 이미 알고 있다
저토록 찬란한 붉은 꽃들이
한 때의 빛남에 지나지 않음을 안다

그러나 탐욕은 공기처럼 세상을 감싸고
우리는 영원할 듯이 붉은 꽃잎이 되려 한다
그리하여 진정한 깨달음의 시간은 너무 늦게 
죽음과 가까이서야 겨우 찾아오는 것이다

* 에필로그...

탐욕의 미로 속에서

탐욕은 삶의 본질을 끊임없이 시험한다. 탐욕의 덧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그 속에 빠져든다. 찬란하게 피어나는 붉은 꽃잎처럼 순간의 빛남을 위해 탐욕의 덫에 스스로를 던진다.

탐욕은 우리를 유혹하고, 때로는 비전이나 열정의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혼란스럽다. 내 남아있는 열정은 꿈일까 탐욕일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