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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Arts
[정상조의 명상여행]
개미줄
2024. 06. 21 by 정상조 시인
이미지:Pixabay

개미줄 / 정상조

마음의 어느 틈인가
개미가 들어왔는지
내 잎을 잘게 잘라서
줄지어 물어 나른다

마음의 깊은 심연을
위로해 보지만
눈을 감으면
막았던 틈이 다시 뜯기고
개미가 물어간 흔적
시커먼 빈 공간

너덜너덜한 마음으로
호흡을 하려니
바람이 빠진다
잘려나간 잎으로도 
아직은 살아낼
마음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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