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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집 할머니 / 정상조
평생을 소머리 곰탕만 끓이다가
자식에게 물려주고
아직도 자리를 지키는 할머니
소머리에 살코기 섞어
곰국 끓여 팔다 보니
줄 서서 먹는 집이 되었단다
아직 부서지지 않는 몸이라서
빈 시간 식당을 지키는데
평생 썰어온 소머리 고기
이제 썰어줄 힘이 없어
말은 못 하고
"고기는 많이 줄게
네가 썰어 먹을래?"
먹고살기 위해 했던 곰탕집
잔소리 사무쳐도
혼자 앉아 있는 마음을
누가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