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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아 줄까요 / 정상조
연녹의 잎이 햇살을 만날 때
그 환한 빛 이고서
산길 걸을 때
시원한 그늘 사이로
짙어지는 연녹의 빛
눈이 부셔요
손잡고 가더라도
가파른 길 어쩔 수 없지요
숨이 차오르고
발목이 아파도
쉬엄쉬엄 걷는 산길
연녹의 빛 보다
더 눈부신
가다 보면 짙어지는
푸르름은
어떻게 쌓이는지
믿음이 길을 이끌면
눈빛 먼발치에 두고
허무하지 않는 사랑으로
그대 손길 잡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