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능소화의 넋두리 / 정상조
아파트 상가 손님 없는 횟집
지나칠 수 없는 마음에
서성이다 마주친
횟집 사장의 텅 빈 눈빛
나를 먼저 반기는구나
추적추적 내리는 비
내가 가주어야겠지
머릿속에서
동그라미가 그려진다
발걸음은 이미 횟집
“돈을 많이 벌어서 써볼 수 있었으면 참 좋겠어요"
“지금 행복하지 않은데 돈 벌면 행복해질까요?”
인생은 기쁨이면서도
그러나 누구에게나
고통 아닌가요
뻔한 인생 살면서
희망으로 무장하지 말아요
어차피 너도 고통 나도 고통이라면
그 속에서 가쁨을 찾아가는
그것이 인생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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