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빠귀 울음의 아침
상태바
지빠귀 울음의 아침
  • 정상조 시인
  • 승인 2024.08.25 2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상조의 명상여행]
이미지:Pixabay

지빠귀 울음의 아침 / 정상조

잎에 맺힌 물방울을 쪼다
무지개를 삼켰을까
그리운 빛이 소화되는
물기 터는 진박새 

부르고 싶어도
침묵을 삼켜야 할 때
홀로 노래를 부른다
같이 손을 잡고
같이 걸어가고

기억 저편의
세월을 꺼내서 보면
항상 동행이었지

지빠귀 맑은 울음
노래를 삼키다 보면
눈물 삼키는 소리
울음을 두들기겠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