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선(墨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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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선(墨線)
  • 정상조 시인
  • 승인 2024.08.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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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조의 명상여행]
이미지:Pixabay
이미지:Pixabay

묵선(墨線) / 정상조 

고독한 것은
생각이 많은 것인지
붓으로 줄을 긋는
묵선의 나이테 

세찬 바람이 새긴
곡절의 굴곡에서
초록을 살 찌우는데
세월은 늙는 것인지 

번민의 나이테를 지나
벌레 먹는 잎이라도
마르지 않는 푸르름 

꽃이 피어도 그리운
짙고 연하여 뚫린
숲속 하늘
묵선으로 그어진
잡념 끌어다가
고독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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