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색화의 세계적 울림, 오지윤 작가 베네치아 비엔날레 초대작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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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색화의 세계적 울림, 오지윤 작가 베네치아 비엔날레 초대작가 참여
  • 황지선 기자
  • 승인 2024.04.15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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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삶을 관조하는 은유와 성찰
차세대 단색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독특한 작품 세계

차세대 단색화의 거장으로 기대받는 오지윤 작가가 4월 20일~11월 24일까지 진행되는 '2024 베네치아 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에  초대작가로 참여하여 K-미술의 정수를 선보인다.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1895년 세계 최초로 시작된 이래 '비엔날레의 어머니'라고 불리고 있는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 행사다. 각국의 작가들 중에서도 자기 세계관을 구축한 극소수 작가들만 참여할 수 있어 미술올림픽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으며, 참여 아티스트는 세계적인 정상급 작가로 공인되는 권위를 가지고 있다. 

▷ 작가의 세계관과 기법

오지윤 작가의 작품은 한국 단색화의 전통과 미래를 관통하며 고난한 작업을 특징으로 한다. 한국 단색화는 캔버스에 보이는 시각적 이미지를 넘어 오랜 작업 노동과 색감의 발현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오 작가의 작업은 안료 작업과 사포질, 덧칠과 접착 작업이 수없이 반복된다. 캔버스의 내면으로부터 작가가 원하는 색이 발현될 때까지 덧칠과 사포질이 이어진다. 주변에서 쉬운 작업을 권하기도 하지만 작가는 '작업의 노동은 숙명'이라며 묵묵히 감정과 육체의 노동을 감내한다.

"겹겹이 쌓은 부조물과 색채의 중첩을 통하여 불평등한 인간 삶의 번민을 수행하듯 간결하고 반복되는 기법을 통해 성찰한다. 불규칙한 부조의 결은 수년 전 한겨울 지리산 아래 화엄사 초대전을 통하여 찬 새벽녘 어린 동자의 마당을 쓰는 싸릿 빗자루 흔적에서 가슴 시린 연민을 느끼며 영감을 받아 인간 삶과도 같은 파도의 결로 조형하였다. 삶에 대한 번민을 녹이며, 순금, 다이아, 진주 가루 등을 재료로 작업한다. 이는 내면의 양자적인 환희의 희망과 불평등한 인간 삶의 저항이기도 하다." -오지윤 작가 노트 중-

오 작가는 3월 29일~31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WOMAN’S ESSENCE SHOW 2024'에서 생명과 바다를 모티브로 한 '생명의 바다' 시리즈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색상의 화려함을 넘어 층과 층 사이의 복잡한 감정과 시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생명의 바다' 시리즈는 바다를 통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물음을 던진다.

작품을 가까이서 보면 3차원적인 느낌을 주지만, 조금 멀리서 보면 깊은 바다와 같은 심연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시각적 경험은 관람객에게 경건한 명상의 시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2361#72(존엄)Mixed medid on canvas(24k gold) 193.9x150.0cm
2461#72(해가 지지 않는 바다)Mixed medid on canvas 193.9x150.0cm

▷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기대

오지윤 작가의 국제적인 성공은 그녀의 예술 여정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와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정받은 경험은 그녀가 더욱 대담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탐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그녀가 어떤 새로운 주제와 기법으로 세계 미술계를 놀라게 할지 지켜보는 것은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또 하나의 기쁨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오 작가의 예술 활동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더 많은 한국 예술가들이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으로 진화시킬 필요가 있다.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이들의 작업이 국제적인 인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 

* 오지윤 작가는...

한국 단색화의 맥을 이어가는 작가로 국내 정상급의 키아프와 2023년 로마 엑스포에 <해가지지 않는 바다> 시리즈를 전시해 유럽의 관객들을 놀라게 하였다.

베니스 비엔날레 큐레이터인 Natalia Gryniuk가 오 작가의 그림에는 한국적인 장인 정신과 함께 수도하듯 반복하는 작업 속에 수행이 깃들어 있다고 탄성을 하였고, 많은 유럽의 미술사 학자와 큐레이터들이 오지윤 작가의 작품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특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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