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솔잎 엽서 / 정상조
솔잎 하나 흔들림에
엽서 한 장씩 쓰자
자질구레한 사연이
걸려있어도
뭐 어쩔 것인데 싶지만
잊고 살아서 그렇지
다들 흔들고 가는
바람이 있다
바람을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햇살
반짝 빛나는 푸르름
불쏘시개가 되든
흔적 없이 사라지든
땅에 떨어진 솔잎에도
툭 건들면 눈물 날 일
있지 않겠어
저작권자 © 미래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