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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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빈자리
  • 정상조 시인
  • 승인 2024.04.22 0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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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조의 명상여행]
이미지:Pixabay
이미지:Pixabay

나의 빈자리 / 정상조

눈 덮인 산길
내 사랑이 비어있다

나무 사이 공간들
새가 우니 더 비고
해가 저무니 더 비고

흙을 파내어
나를 심을까

길 위에 눈 녹으니
흔적도 녹는 산길
아른아른 올 것 같지만
산길에 나 혼자

눈은 참 좋겠다
녹아 없어지면 그뿐
나는 하늘을 보고
외로움은 눈빛만큼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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