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달빛 공간 / 정상조
나뭇잎 사이 뚫린 하늘
어둠 속 달빛 공간
피어있는 수선화 눈빛들
그 눈빛을 보면
너를 안다
여치 울음이 오르내리면
너의 소식 내 가슴에 내려와
달빛을 핑계로 울어댄다
수선화로 만발한 눈빛
전율이 흐른다
마주 잡은 손끝 따스함으로
숭 뚫린 나뭇가지 사이
달 뜨는 눈빛
마주하지 못한 가슴
사무치기 마련이지
* 에필로그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밤하늘 달빛을 보고 써본다
나는 늘 작은 공간을 보면 눈빛이라고 생각한다
벤치에 앉아서 달빛과 나무 사이 뚫린 공간을 한없이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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