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눈물을 빼앗다 / 정상조
푸른 잎들 위에 물방울
눈물을 빼앗는
맑게 비추는 얼굴
눈물 없는 참새 울음이
비추어질 때도
무엇이 그리 애잔한지
찔레순 튼 초봄에
눈물 빼앗겨도 좋은
붉은 순톨 속에서
* 에필로그
내 글에 감동을 했는지
“저에게 눈물을 빼앗으시네요” 하는 답장을 보는데
아! 그것 참 시적인 언어다
봄에 찔레순이 눈뜰 때를 보다가
시를 쓰려다 못 썼는데 그것을 연상하며 시를 써본다
2023년 9월 4일 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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