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의 명상여행]

송곳을 빼고 / 정상조
가슴이 휑하도록
사랑하던지
두려워하던지
송곳에 박힌 우리는
은과 금은 없으나
우리에게 있는 것은
사랑뿐이라서
일어나 걷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한없는 설렘의 눈길
멈추지 않는 그 분의 입김
죽기까지 사랑하던
그 분의 호흡이
송곳을 빼고
다시 걷게 합니다
* 에필로그
사도행전 3:6~8
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7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8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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