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농수산물 주산지 북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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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농수산물 주산지 북향화
  • 양승부 한국산업정책연구원 원장
  • 승인 2021.11.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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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부 한국산업정책연구원 원장

지구온난화로 농수산물 주산지가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최애 과실인 사과는 안동, 청송 등 경북이 주산지였는데 20여년 전부터 충청도 예산과 괴산으로 올라가더니 이제는 강원도 고성군이 주산지가 될 것이라 한다. 배는 나주가 최대 주산지였는데 지금은 안성과 평택이 주산지다.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배추 노지재배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수산물도 마찬가지다. 김은 완도가 주산지였는데 전라북도 부안을 거쳐 지금은 충청남도 서천김을 최고로 쳐주고 있고, 머지않아 경기도 화성을 거쳐 북한의 황해도로 이동할 것 같다. 한때 김의 최대 주산지였던 완도 등 남해안 일대는 지구온난화로 김양식장에 김 대신 파래가 더 많이 붙어 더 이상은 김양식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조기는 제주도와 전라남도 영광이 주산지였는데 지금은 충청남도 앞바다, 심지어는 중국 대련 앞바다에서 오히려 더 많이 잡히고 있다.

지구온난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2050년만 되면 광활한 중국의 하얼빈 일대 만주지역이 세계 최대의 농산물 주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제는 노지재배보다는 기후영향을 받지 않고 좁은 면적에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식물공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되었다!

한국인이 인도네시아 고랭지에서 재배 생산한 감자, 전량 인도네시아 최대 식품회사인 인도푸드에 납품. 사진:양승부 한국산업정책연구원장
한국인이 인도네시아 고랭지에서 재배 생산한 감자, 전량 인도네시아 최대 식품회사인 인도푸드에 납품. 사진:양승부 한국산업정책연구원장

식량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북한과의 농업협력과 인도네시아 고산지, 러시아 연해주 등지에 해외식량기지 확보문제도 더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또한,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과실과 채소들이 아열대 기후에도 견뎌낼 수 있도록 품종 개량에 관한 연구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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