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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Arts
[정상조의 명상여행]
내리막
2024. 04. 27 by 정상조 시인
이미지:Pixabay

내리막 / 정상조

오르고 내리는 길이 엇갈리고
아래에서 보면 오르막이
내리막이 될 때

마냥 들떠서
손잡고 올랐던 길
잡았던 손 놓고
내려가려니 이제야
보이는 쓰러진 나무들

꿈으로 적당히 덮어지고
화려함 뒤에 숨어있지만
여전히 푸른 숲

한쪽은 봄이 온다고
새들이 물어다 준
꽃망울 터트리네

서서 바라보면
그 자리는
그저 이정표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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