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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깊은 수평선 / 정상조
안개 낀 수평선이 잡힐 듯
가까이 얼굴을 내민다
파도에 어둠이 밀려오면
수평선은 더 또렷해지고
나는 물고기의 비늘을 옷 입고
풍덩 수평선으로 빨려 든다
눈을 뜨니 어둠 속
선명한 경계 속으로 침몰해 있다
온통 외로움만으로
찬바람에 허리를 굽히고
선으로 하나 되는 순간
선창가 모래톱에 떠밀려 온
바다의 검은빛을 본다
밀리고 밀린 먼 시야로
너와 하늘은 포개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