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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Arts
[정상조의 명상여행]
나의 겨울산
2024. 01. 31 by 정상조 시인
이미지:Pixabay
이미지:Pixabay

나의 겨울산 / 정상조

세찬 추위 앞에 선다
한겨울 구근이 얼었다 풀리면
찬서리 아래 나눈 대화가
봄꽃을 피워낼 것이다

새소리가 혈관을 타고 흐르고
나의 눈빛이 눈을 녹이면
푸른 잎으로 울창해지겠지

내가 심어진 흙 속에서
꽃이 잉태하는 순간을 위해
겨울산에 오른다

얼굴 내민 찢긴 낙엽들
눈 녹는 물이 얼었다 풀리면
양분이 공급되는 구근

꽃이 보고 싶으면 
구근에 너를 두고
겨울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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