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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각시 / 정상조
눈빛의 반응으로
피부 색깔이 바랠 때까지
님을 보고 싶다
낡은 자리
눈물로 채우더라도
님을 보고 싶다
뜻하지 않는 것에
깜짝 놀라더라도
님의 색깔이 나를 물들이고 싶다
미안한 마음으로
님을 바라보는
나만의 색깔
눈빛의 반응으로
현을 켜는 님은
가을 잎사귀로 쌓이는
오래된 편지였구나
* 에필로그
님이 가까이 있을 때는 세월이 후딱 가고 깊이를 모르지만
지난 세월이 가을 잎사귀로 쌓이고 보면 추억을 읽을 때마다 나를 물들이고 싶은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