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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Arts
[정상조의 명상여행]
까치 울음
2023. 02. 25 by 정상조 시인
이미지:Pixabay
이미지:Pixabay

까치 울음 / 정상조 

봄 순들이 올라오듯
까치 울음에 담긴
아침 햇살
쌀밥의 의미로 떠오른다 

고목의 푸르름
누가 고달프다 말하랴
쌀밥으로 배를 채우고
햇살로 두른 나이태 

쌀밥이 쏟아질 때
부른 배와 빛의 결합
빈 입으로 허공 날아도 되는
까치울음 속에 있는
순도 높은 기막힌 사랑 

아침 끼니를 때우려고
빛이 잘 드는 나무 꼭대기에
까치집이 있고
햇빛을 쪼는 울음이 있다 

둥지에 햇살이 비추면
너와 나 눈빛 마주하여
울음만으로 노래를 부르는
햇살 겨울 잔칫집 

* 에필로그 

배고픔이 없다면? 눈이 쌀밥이면? 햇살아 쌀밥이면?

너무 많은 생존의 의미로 살아가지 않아도 될 평화가 있지 않을까 늘 생각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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