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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I기술은 개발된 코드를 활용해 누구나 실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현재의 기술이자 미래의 기술

인천재능대 나소현 학생, AI 3행시앱 개발로 미래기술의 현재화 사례 보여줘

2022. 10. 29 by 이광희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은 현대산업 진화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며 위대한 진보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AI 기술은 이제 전문가의 영역에 머물지 않으며 누구든지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실생활에 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인류를 위한 유능하고도 보편적인 기술 도구가 되었다.

AI는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풍요롭게 하는 현재의 기술로 우리 삶에 가깝게 다가서 있다.

인천재능대학교는 AI & 바이오 특화 대학으로 나아가며 전교생에게 AI를 생활화하는 높은 수준의 실전 AI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AI 교육과정의 과제물 결과로 제출된 인공지능앱이 인공지능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유용함을 선사하며 관심을 이끌기도 한다.

실제 사례로 인천재능대학교 1학년 나소현 학생이 과제물로 제출한 '인공지능을 이용한 3행시앱'은 교내뿐 아니라 입소문을 타고 일반인들에게까지 알려지면서, AI가 전문가나 연구자의 영역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일반인 누구에게나 열린 기술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본지는 AI 기술의 대중화에 이바지하는 나소현 학생의 3행시 앱 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나소현 학생과의 문답 내용이댜.

▶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인천재능대학교 AI컴퓨터정보과 1학년 학생입니다. 20대에 수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한국창의교육협동조합 소속 강사이기도 합니다. 작년부터 코딩 수업을 하게 되면서 좀더 전문적인 지식과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싶어서 인천재능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 인공지능 삼행시 앱을 개발해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앱에 대한 소개도 당부드립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제시한 3글자(주로 이름)를 바탕으로 삼행시를 생성하는 앱입니다. 단순히 글자를 각 행의 처음에 포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로 제공하는 느낌이나 제시어를 반영하여 맥락에 적합한 삼행시를 생성하는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 삼행시 앱을 개발하게 된 계기나 동인이 있다면요?

인천재능대학교 AI학부 공통교과인 AI/ML개론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네이버가 개발한 초대규모(Hyperscale)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를 소개해주셨습니다. 깊이 있는 코딩을 배워야 머신러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코딩 없이 머신러닝 모델을 대화식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너무 놀랍고 재미있었습니다.

하이퍼클로바 언어모델은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언어 데이터를 확보한 상용화된 인공지능이라고 하여 말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다가 삼행시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삼행시를 사용자가 원하는 느낌을 반영하여 만들어낼 수 있으면 더 재밌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 앱을 개발하면서 활용한 공개 툴이나 알고리즘이 있는지요?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노코드 AI 플랫폼(코딩이나 정해진 양식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클로바 스튜디오가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Gradio라는 도구(라이브러리)를 사용하여 하이퍼클로바 서비스를 웹/앱으로 손쉽게 빌드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발된 웹/앱을 무료로 배포할 수 있는 호스팅 환경을 제공해 준 Hugging Face도 활용하였습니다.

공개된 AI 코드를 활용하면 누구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으며, 하이퍼클로바 같은 초대규모 인공지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앱이 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체험해보니 같은 단어와 같은 느낌을 설정해도 클릭 때마다 삼행시 내용이 다르던데 어떤 구조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인가요?

하이퍼클로바를 사용하는 모델은 맥락상 어떤 단어에 후속할 수 있는 단어집합에서 확률에 기반하여 임의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확률 분포에 가중치를 주거나 반복된 토큰(단어)에 벌점을 주는 방식으로 문장의 다양성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 확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향후 어떤 확장성을 가질 수 있으며 어떻게 활용 영역을 넓혀갈 수 있을까요?

우선 삼행시의 “3”이라는 제약을 넘어서 사용자가 제시한 임의 길이의 단어에 대한 시를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삼행 “시”가 아니라 3단락의 “글”을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삼행시 서비스 자체의 기능 확장은 물론 이 서비스를 다른 소프트웨어나 서비스에 융합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행사에 새로운 참가자가 체크인할 때 자동으로 그분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은 사실상 무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향후 진로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방향과 비전을 알려 주세요.

우선은 배움의 길로 돌아왔으니 한시도 낭비하지 않고 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을 익혀 후학들에게 존경받는 스승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가능하면 창업으로도 연결해보고 싶습니다.

▶ 인천재능대학교의 인공지능 특화 교육에 기대가 큽니다. 실제 수강하는 학생으로서 어떤 도움을 받고 있는지요?

인천재능대학교는 무엇보다 대한민국 인공지능의 대부이신 김진형 총장님의 비전과 의지를 바탕으로, 어렵게 이론만 배우고 실제 문제는 거의 해결해보지 못하는 이론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문제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교육 방법, 인텔과 네이버와 같은 국내외 굴지의 회사들과 협력하여 개발한 교재, 어려운 내용을 흥미롭고 쉽게 가르쳐 주시는 유능한 교수님들이 계신 곳입니다.

▶ 인천재능대학교의 강점이 있다면 느끼신 대로 공유해주세요.

인천재능대학교는 그저 인공지능을 열심히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라 현장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실무 인공지능”을 쉽고도 효과적으로 가르쳐주는 모범적인 학교입니다.

또한 학생들의 능력과 기대수준에 따라 교양부터 AI학부 공통, 인공지능특별반 JAIBC 등 다양한 교육이 제공되며, IT와 관련이 적은 학과들을 위한 AI-X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나소현으로 3행시를 지어 볼까요?

나: 나와 인터뷰 하실래요?

소: 소박하지만 진실된 이야기들을 들려줄게요.

현: 현재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게요.

제가 만든 삼행시 앱이 “인터뷰” 느낌의 삼행시를 알려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