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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뜨거운 피', 날것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범죄 느와르물
2022. 03. 23 by 이광희 기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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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뜨거운 피'는 1990년대 부산의 작은 포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범죄 느와르물이다. 

그동안 한국 영화계에도 느와르 장르라 할 수 있는 다수의 작품이 맥을 이어왔다. 뜨거운 피는 고독한 범죄세계의 이야기를 다루며 느와르물을 좋아하는 관객을 맞이했다. 

김언수 작가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역시 장편소설 '고래'의 작가로 알려진 천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관심을 모았다. 

'구암'이라는 가상의 부산 변두리 포구를 배경으로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담아냈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희수'역은 정우가 맡았다. 희수는 구암의 실세인 '손영감'(김갑수 분)의 하수 역할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구암의 포구를 차지하려는 영도파의 도발에 의해 알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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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와 배신, 삶과 죽음의 엇갈림은 건달의 세계에서는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영도파 에이스 '철진'(지승현 분)은 희수와 30년 지기로 서로를 존중하지만 결국 어긋난 관계로 갈등을 높여간다.

"싸움은 망설이는 놈이 지는기다" 구암의 오랜 주인 손영감은 희수에게 철진을 제거할 것을 넌지시 충고한다. 누군가는 죽어야 싸움이 끝난다면 누가 죽어야 하는 걸까?

천명관 감독은 "오로지 살기 위해 뭐든지 하는 밑바닥 건달들의 '날 것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세밀한 표정으로 정우의 쓸쓸함이 묻어 있는 연기는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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