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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최초 유무선드론 상용화로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 수직이착륙 무인기와 드론 편대비행 소프트웨어도 선보여
순돌이드론 조순식 대표, 드론 첨단 기술력 보유로 해외 수출 개척할 것
2021. 12. 18 by 이광희 기자
조순식 순돌이드론 대표

드론 산업은 정부의 4차산업혁명 8대 선도사업의 하나로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미래 모빌리티로 도심항공교통(UAM)의 국가 로드맵이 제시되고 국내 기업인 한화시스템이 미국 기업 오버에어와 공동개발한 UAM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가 공식적인 첫 판매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경찰청에서는 실종자수색드론을 도입하고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업무에 적용하는 등 드론의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해양경찰청, 소방청, 산림청 등 공공 영역으로의 확산도 기대된다.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 '2021 제2회 대한민국 드론박람회'에서 순돌이드론(대표 조순식)은 산업·군사·교육·농업용 등 4가지 분야의 드론과 수직이착륙(VTOL) 무인기, 드론 편대비행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조순식 순돌이드론 대표는 "수직이착륙 무인기와 드론 편대비행 소프트웨어는 드론의 활용성 확장 및 이용자 편의성을 대폭 확대하여 세계 상업용 드론 서비스 시장에서 큰 축을 차지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국내최초 유무선드론 상용화로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

사명이 고전적이기도 하고 이름처럼 순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할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순돌이드론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신다면?

순돌이드론은 특수목적용드론을 제작하는 대한민국 토종 드론 제조사입니다. 

지금은 드론이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지만, 순돌이드론 2015년 창업 당시 드론은 생소한 물체였습니다. 수입산도 많고 첨단장비이다보니 대부분 멋진 영어 이름을 선호했습니다.

농촌에 농업용드론을 시연하고 있자면 드론이란 이름도 익숙하지 않은데, 어려운 영문 이름은 시연이 종료됨과 동시에 농민들의 기억 속에 저만큼 사라지고, 홍보효과도 함께 희미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드는 생각이, 시골의 전파상 순돌이아빠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전자제품이 귀하던 시절 순돌이아빠는 동네의 최고 기술자 아닙니까? 농촌의 일손을 덜어줄 수 있는 만능 일꾼이 되자라는 취지하에 제품의 이름을 순돌이라고 명명하였고,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순돌이로 약뿌려”라는 말이 생기면서 사명이 순돌이드론이 되었습니다.

순돌이의 영문이름은 썬도리(SUNdori)로 태양을 의미합니다. 해외시장에서도 손색없고 토종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순돌이드론이 탄생하게 된 배경입니다.

순돌이드론의 주력 제품과 이들 제품이 가지는 경쟁력,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순돌이드론은 특수산업용드론을 생산합니다.

초기 군납을 통해 군수무기에 적합한 드론을 개발·생산하면서 기술력을 쌓아왔습니다.

현재 주력상품은 유무선복합드론, 감시정찰드론, 서치스피커드론(서치라이트와 방송스피커 일체형)과 다수의 드론 제어프로그램 및 통제시스템입니다.

유무선복합드론은 지속적인 전력을 공급함으로서 24시간 비행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00m 항공에서 주변을 탐색·감시·정찰하다가 익수자나 산불재해, 건설현장 불법사례 등이 발견될 경우 선을 끊고 무선으로 비행하여 익수자에게 키트를 떨어뜨려 준다거나, 산불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소에 전송하여 산불조기진압을 하는 등 근거리와 원거리를 아우를 수 있는 신기술 드론입니다.

자사는 국내최초로 유무선드론을 상용화하였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순돌이드론이 개발한 유무선복합드론. 출처:순돌이드론

그동안의 주요 실적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2021년 정부기관에 수백 대의 드론이 납품되었습니다. 민간에 판매된 드론까지 합하면 단일 브랜드 판매량으로는 우리나라 최고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4시간 임무 수행이 가능한 유·무선복합드론 T-Dori(이하 티도리)도 상용화해 유선 전력 연결 시 24시간 비행과 주·야간 현장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무선 분리 상태의 경우 단독으로 25분간 비행할 수 있도록 한 독자적 제품도 출시했습니다.

다중 드론 제어기술을 적용한 '드론 편대 소프트웨어'도 드론박랍회에서 선보였습니다. 드론 초보자도 사용 가능한 1:N 제어방식으로 한 사람의 조종자가 최대 50대까지 드론을 개별 또는 그룹으로 묶어서 임무를 부여하거나 제어할 수 있게 했습니다. 곧 최대 100대까지 개별 제어가 가능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2021년 진행한 주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다사다난했던 2021년은 기술발전 측면에서 순돌이드론에게 매우 뜻깊은 한해로, 순돌이드론만의 고유 기술력을 확보하였습니다.

그 중 앞서 말씀드린 유무선복합드론 외에도, 가장 자랑하고 싶은 성과는 인명구조 방송조명드론과 다수의 드론 제어프로그램입니다.

인명구조 방송조명드론은 자체개발하여 특허등록이 되어 있는 서치라이트와 방송용스피커의 일체형인 서치스피커가 장착된 드론입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경계방송 및 해안탐지, 수색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사람이 직접 조종기를 가지고 드론을 제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관제소나 사무실에서 다중제어 프로그램 관제데스크를 통해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오락처럼 손가락만으로 수백대의 드론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군집을 이룰 수도 있고, 이 중 한명에게 특수임무를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군대의 작전수행은 물론 소방에서도, 그리고 스마트팜 농촌에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만의 독자적인 드론 기술력 보유로 해외 수출 계획

2022년 계획과 향후 비전을 공유하신다면?

2022년에는 그동안 개발한 신기술의 안정화와 상용화 및 홍보를 통해 매출을 높이고, 연구개발로 이어져 대한민국만의 드론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드론이 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합니다.

농업분야에서는 스마트팜 드론과 드론스테이션 등을 구축하여, 드론이 알아서 농작물을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모 지자체와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제는 집안에서 컴퓨터로 농사를 짓습니다. 드론은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농약, 영양제, 수분을 판단, 적당량을 살포하고 자동충전으로 다음날의 작업을 준비합니다. 과학적인 농사는 물론 농촌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해외에 정찰감시드론 수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보안이 불안한 중국제품과는 달리 K문화, K제품에 대한 선호가 국산제품의 구매로 이어져 다양한 국가에서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적인 문제인 탄자니아 야생동물보호나 아프카니스탄의 구호물자 전달, 응급의료키트배송을 이제는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됩니다. 관제소에서 한명이 수십대의 드론을 동시에 띄워서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합니다. 자사가 개발한 프로그램과 드론으로 이러한 국제적 구호활동을 하는데 동참할 예정입니다.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정책이나 기관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정부의 정책과 현장의 산업은 동상이몽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정부에서는 4차산업 드론산업을 육성시키겠다고 수백억의 예산을 배정하지만 글쎄요, 정작 저희와 같은 작은 기업에게는 실제적 수혜는 매우 적습니다.

본격적으로 드론이 산업화된 지 얼마되지 않아 소위 드론전문가를 찾기가 힘듭니다. 사업구상을 위한 페이퍼가 아닌 저희처럼 실제 산업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하여 반영해 주셨으면 합니다.

드론의 인증체계구축도 매우 시급합니다. 기존 항공기에 준하는 기준을 가지고 적용하다보니 맞지 않은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먼저 산학연 그리고 정부가 힘을 합쳐야 뒤떨어져 있는 한국의 드론산업이 빠르게 도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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