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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렌의 타임시크릿]
시간자유자가 되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할 첫번째 전략은 네트워킹이다
프리랜서의 일은 대부분 인맥에서 나온다
2021. 09. 13 by 이에렌 기자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일을 하겠다고 프리랜서가 된 후에 초반에 일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일주일에 몇 번씩 취업포털사이트에 접속해 ‘강사’라는 단어로 검색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 강사를 구하는 것은 학원강사 구직이었고 특강 형식으로 학교나 기업에 출강하는 강의는 올라오지 않았다. 가끔 올라오는 구직내용에는 무조건 지원을 했지만 출강을 연계하는 교육업체를 찾는 것은 늘 어려웠다. 

 

나보다 몇 년 늦게 일을 시작한 프리랜서 A강사가 있었다. 그녀는 초반에 출강처가 거의 없었지만 점차 일을 늘려가기 시작했고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때로는 기업까지 다양한 곳에 출강하게 되었다. 그분과 내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네트워크였다. 그녀는 출강하는 곳에서 만난 다른 강사들과 인사도 잘 나누고 연락처도 주고받았다.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그러다 차를 함께 타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을 넓혀갔다. 그녀와 알게 된 강사들은 다른 출강처에 그녀를 연결시켜주기 시작했고 커리어는 빠르게 쌓여갔다. 

이미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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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인맥과 네트워크의 힘을 알게 된 나 역시 인적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강의분야가 같거나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과 꾸준히 연락하기도 했고 출강처에서 만나는 경우에도 반갑게 이야기를 나눴다. 예전처럼 차에 바로 올라타기보다 그들과 최신 강의트렌드와 업계의 이슈에 대해 정보를 주고받기도 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 강의가 없는 날에도 시간을 내 사람들을 만났고 그 네트워크 안에서 새로운 일들에 대한 요청이 이어졌다. 

이는 비록 강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부분의 프리랜서의 일감은 인맥에서 시작된다. IT하드웨어 개발을 하는 지인B는 벌써 업계에서 4번 이상 이직을 했다. 이직은 항상 연봉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됐는데 그 중심에는 업계 사람의 추천이 있었다. 해당 직무에 대한 전문성과 일하는 방식을 잘 알고 있던 동종업계의 네트워크를 통해 소개를 통해 새로운 직장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회사 업무 외에도 프로젝트 형식으로 일감이 들어왔는데 그 역시 인맥을 통해 받게 된 것이다. 수백만원 단위의 단기 프로젝트는 추가 수익을 얻기에 충분했다. 

이미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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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당신의 협력사에 누군가를 추천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해보자. 당신은 어떤 사람을 먼저 떠올릴 것인가? 아마 해당 업무를 해낼 수 있는 주변사람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없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해당 업무를 진행할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할 것이다. 그래도 찾을 수 없다면 구직사이트든, 관련 커뮤니티든 업무를 진행할 사람이 있는 곳을 탐색할 것이다. 따라서 당신의 인맥이 넓어진다는 것은 더 많은 사람에게 추천을 받거나 소개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지인인 C씨 역시 인맥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그녀는 1년 전만 해도 하루 출강에 30만원 이상 몸값을 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업계에서 개인브랜딩에 성공한 강사를 자신의 네트워킹 안에 포함한 이후로 고가의 강의를 연결받을 수 있었다. 그것을 계기로 더 많은 인맥구축에 성공했고 이제는 자신의 사업자를 가지고 협업을 통해 지역의 교육사업을 수주하는 데까지 발전했다. 

이미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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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씨는 SNS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서 커리어를 넓히고 있다. 자신만의 특화된 강의분야를 고민하던 그녀는 특화된 강의분야로 검색해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팔로잉했다. 그리고 특화분야에 대한 게시글을 꾸준히 올리고, 팔로우들의 게시글에 댓글과 ‘좋아요’를 열심히 누르며 소통했다. 그 결과 SNS를 통해 얼굴도 보지 않은 이들이 그녀에게 강의를 넘겨주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들이 소화하지 못해 연결한 강의를 통해 원하는 분야의 강의출강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레퍼런스를 쌓은 후에 그녀는 여기저기서 정식 강의요청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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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자유자가 되기로 했다면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인맥과 네트워크다. 만일 시간자유자를 꿈꾸는 직장인이라면 자신에게 일감을 주거나 도와 줄 사람을 반드시 확보하고 자유계약자 신분이 되는 것이 유리하다. 그렇게되면 프리랜서 초반에 겪는 거래처확보 및 일감찾기에 대한 부담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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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간 나라 없이 떠돌면서도 세계의 막강한 영향력과 부를 축적한 유대인들의 경쟁력 중 하나는 바로 네트워크다. 강력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그 안에서 정보, 기회, 자금 등을 주고받으며 성장한다. 어렸을 때부터 공동체 안에서 협력하는 법과 경쟁하는 법 등을 배우기 때문에 전세계 어디서도 잘 섞이고 그 안에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모든 유대인은 서로를 책임진다’는 말이 있듯이 유대교회당에는 쿠파라는 모금함이 있고 가난한 유대인은 일주일 치를 가져갈 수 있다. 이러한 공동체 네트워크와 협동을 중심으로 유대인은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했다. 10억달러 이상의 자산가로 재산의 절반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는 ‘기빙 플레지’ 서약자 중 3분의 1이 유대인인 것도 전 세계 0.2%밖에 되지 않는 유대인이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부와 권력을 잡은 영향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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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시간의 자유를 얻고자 하는 프리랜서라면, 혹은 자유계약신분으로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당신을 도와줄 인맥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인맥은 금맥이 되어 당신의 커리어와 통장잔고를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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