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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렌의 타임시크릿]
아침을 긍정적으로 시작하라, 모닝루틴
2021. 02. 08 by 이에렌 기자

아침은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간이다. 하루를 새롭게 여는 시간이기도 하고 아침의 컨디션에 따라 그날 전체의 리듬이 결정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모닝루틴이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박진영’씨는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TV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일정표와 아침루틴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역시 일정한 습관을 반복하는 그만의 루틴을 지켜오고 있었다. 그는 7시 반에 일어나 일본어공부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영양제 및 견과류와 과일, 올리브오일을 곁들인 가벼운 식사를 하는데 20년 가까이 이어온 그만의 습관이었다.

'안나 윈투어' 출처:나무 위키
'안나 윈투어' 출처:나무 위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주인공 안나 윈투어는 아침 5시 45분에 일어나 테니스로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을 가지고 있고, 세계 부자순위 3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워렌버핏도 매일 6시 45분에 일어나 신문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을 고수하고 있다.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프리랜서에게 아침을 맞이하는 법은 일반 사람들보다 더 중요하다. 프리랜서는 직장인들처럼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날에 일하지 않는다. 때문에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밤낮이 바뀌는 것처럼 일하지 않는 날에 시간의 흐름을 깨트리는 경우가 무척 많다.

나 역시 프리랜서가 된 후 초반에 경험한 일이다. 쉬는 날이 연이어 있을 때 밤이 늦도록 영화를 보거나 웹서핑을 하고 다음날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일어나지 않은 적이 꽤 있다. 흐리멍텅하게 일어나서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어영부영 시간을 때우다 또 다음날을 맞이하기도 했다. 몸은 계속 피곤한데 전혀 뿌듯하지 않은 시간을 보낸 것이다.

프리랜서는 시간을 스스로 경영해야 한다. 경영자가 없으면 회사는 망한다. 회사는 적어도 정해진 틀과 시간 안에서 버티면 현상유지가 가능하지만 프리랜서는 목표와 시간의 계획을 구성해두지 않으면 꾸려갈 수 없는 위치에 있다. 따라서 일하는 날과 시간이 들쑥날쑥한 프리랜서는 규칙적으로 하루를 시작해 그 패턴을 몸과 뇌에 기억시켜야만 한다.

꼭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많은 성공한 이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강조하고 있지만 밤 형 인간과 낮 형 인간의 생체리듬은 다를 수 있다. 다만 일어나는 시간과 관계없이 하루를 맞이하는 당신만의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출처:텍사스A&M대학 홈페이지
출처:텍사스A&M대학 홈페이지

미국 텍사스 A&M대학과 와이오밍대학 연구팀이 직원 400명을 대상으로 아침패턴 실천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아침생활패턴을 지키지 못한 그룹의 업무생산성은 지킨 그룹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감을 느끼는 결과가 나왔다. 일정한 규칙성이 심리적 안정감과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요즘 SNS에서도 어렵지 않게 이러한 모닝루틴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의 인증사진과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또한 '루틴'이란 단어로 어플리케이션 마켓 검색을 해봐도 루틴을 지켜갈 수 있게 도와주는 무료 어플들이 많다. 당신이 편한 방식으로 얼마든지 모닝루틴을 시도해볼 수 있다.

출처:pixabay
출처:pixabay

나의 모닝루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솔직히 말하자면 위에 예시를 든 성공한 이들처럼 정확히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루틴은 없다. 노력은 하고 있으나 정말 어려운 일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괜히 다른 게 아닌 건 분명하다.

일하는 날과 일하지 않는 날의 루틴이 조금씩 다른데 일하는 날에는 보통 6시에서 7시 사이에 일어난다. 대부분의 강의가 오전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오후에 강의가 있더라도 일찍 일어나서 몸의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한다. 일어난 후에는 바로 커피 한 잔과 빵을 먹으며 오디오북을 듣거나 주요 뉴스기사를 본다. 일하는 날의 모닝루틴이다. 커피 한 잔과 빵. 오디오북 또는 뉴스.

일하지 않는 날의 루틴은 조금 다르다. 일하지 않는 날은 아이 육아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아이가 일어나는 7시에서 8시 사이에 일어난다. 일어나면 가장 먼저 이불과 베개 등의 주변정리를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잘 잤냐고 묻고 함께 얼굴과 손을 씻는다. 그 후 10분 정도 집청소를 하고 아이와 아침을 먹는다. 이불정리와 짧은 청소를 모닝루틴으로 정한 이유는 간단한 정리를 통해 하루를 정연하게 시작하고 싶어서다.

예전에는 일어난 그대로 이불을 아무렇게나 놓았는데 그래서인지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다. 이불정리를 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반듯하게 시작되는 느낌이 들었다. 청소도 같은 이유였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아이의 얼굴과 손을 씻는 루틴을 하는 이유는 아이에게 규칙성을 주기 위해서였다. 얼굴을 씻음으로서 상쾌하고 깨어있는 아침을 맞이하게 하는 것이다. 졸린 눈을 부비며 잠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밥을 먹는 게 습관이 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모닝루틴은 특별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면 알람 없이도 몸이 기억해 일어날 수 있는 것처럼 아침을 가장 나답게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이 몸에 기억되도록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얼마 전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 역시 6시가 되면 자동으로 눈이 떠지고 일어나자마자 비타민과 커피를 마시며 아침뉴스를 보는 것이 루틴이라고 밝혔다. 거창한 루틴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당신의 생체리듬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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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거나 거대한 루틴으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처음엔 쉽고 간단한 루틴으로 시도하는 게 성공확률이 높다. 1분짜리도 좋고 3분짜리도 좋다. 단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원한 물을 들이키는 것도 충분히 좋은 모닝루틴이다. 1분 동안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시작하는 것도 역시 좋다. 그렇게 짧은 루틴이 몸에 완벽하게 익게 되면 좀 더 길고 도전하고 싶은 루틴을 시작하면 된다.

짧은 3분, 5분의 모닝루틴이 당신의 하루 시간을 결정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하루시간들이 모여 당신의 목표와 당신의 인생의 방향을 좀 더 완성형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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