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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렌의 타임시크릿]
인생의 목표찾기-버킷리스트
2020. 10. 12 by 이에렌 기자

당신 삶의 중요한 가치를 찾았다면 다음은 인생목표를 찾는 순서다. 버킷리스트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목표나열법이다. ‘하고싶은 일이나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으로 높은 곳에 밧줄을 매단 뒤 양동이 위에 올라가 목에 밧줄을 걸고 나서 양동이를 걷어차는 식으로 시도된 자살 방법을 일컫는 ‘kick the bucket’에서 유래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며 삶을 설계하자는 큰 틀에서의 목표설정법이다.

사진: 영화 '버킷리스트' 스틸컷
사진:영화 '버킷리스트' 스틸컷

심각한 병에 걸린 두 노인이 자신들 가슴에 품고 있던 꿈을 하나씩 이루는 ‘버킷리스트’라는 영화가 있다. 그들은 삶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자신들이 놓치고 있었던 욕구와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된다. 인생의 후반부에서 이루는 인생의 많은 목표들이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그러나 우리가 그 나이가 돼서야 하고 싶은 일은 한다면 행복하겠는가? 물론 안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시간관리를 해서 효율적인 시간활용과 내가 행복한 시간을 확보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지금, 하나하나 우리의 버킷리스트를 시작해야 한다.

사진 '존 고다드의 127개 꿈목록' 출처: 존고다드 공식홈페이지
'존 고다드'의 127개 꿈목록. 출처: 존고다드 공식홈페이지

버킷리스트 하면 ‘존 고다드’의 꿈의 목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존 고다드는 15살 때 숙모와 할머니가 “내가 젊어서 ~를 했더라면...”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자신은 저런 말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17세에 꿈의 목록을 만든다. 무려 127개나. 그리고 28년이 지나 대부분의 목표를 이루고 ‘라이프’지에 소개된다. 평범한 인물이었던 그가 여러 사람의 귀감이 되고 유명해진 것은 단 한가지, 그에게는 삶을 살아가는 꿈의 지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와 같이 100개가 넘는 버킷리스트를 적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목표를 적고 거기서 우선순위를 정해 당장 해야할 것들과 버려야 할 것들을 정하는 것은 시간을 아끼면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데 중요하다.

버킷리스트를 쓰는 첫 번째 단계는 그냥 쓰는 것이다.
인생에서 해보고 싶은 것들을 가감없이, 자유롭게, 형식없이 써보자.

버킷리스트
버킷리스트

버킷리스트를 쓰는 방법은 프리랜서와 직장인이 다르지 않다. 다만 프리랜서라면 목표를 생각할 때 자신이 프리랜서로서 이루고 싶은 것이나 경력을 쌓기 위한 목표가 반드시 하나 이상은 들어가야 한다. 프리랜서는 대부분 4대 보험도 적용되지 않고 경력증명서를 일일이 발행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자기 스스로가 자신이 해왔던 일에 대한 증명을 해야 한다. 강사가 아니라 다른 분야의 프리랜서라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해 온 일에 대한 포트폴리오는 반드시 프리랜서로 더 적은 일을 하고 좀 더 재정적인 여유를 얻기 위해 핵심적이다. 그런데 시간관리를 하려는 프리랜서가 자신의 경력과 이미지를 만드는 목표가 하나도 없다면 프리랜서를 하는 이유 자체가 불분명한 것과 같다. 그저 흐르는 대로 살련다... 하는 마음이 아니라면 반드시 목표 중 프리랜서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적어야 한다.
 
다 적었다면 위의 리스트 중에서 연관이 있는 것들끼리 카테고리로 묶어보자.  예를 들어 ‘1)가고 싶은 곳  2)배우고 싶은 것  3)업무적인 것  4)가족/인맥에 관련한 것  5)갖고 싶은 것  6)도전할 것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연관 있는 카테고리 역시 당신이 쓴 내용을 보고 자유롭게 그룹화하면 된다.

'버킷리스트의 두 번째 단계는 범주화다' 표:미래경제뉴스
'버킷리스트의 두 번째 단계는 범주화다' 표:미래경제뉴스

목표를 적어보는 것은 중요하다. 그 목표가 어떤 것이든 간에 목표를 적으면서 자기 스스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많은 강의에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봤다. 이상하게도, 강의를 듣기 싫어하고 너는 떠들어라 하는 학생들도 꿈에 대해 적어보라고 하면 진지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방의 어떤 고등학교에서의 일이다. 특성화고등학교 아이들이었는데 20명이 채 안되는 학생들 중 문신을 한 학생들이 절반 정도였고 등에서 팔목까지 문신을 했다며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학생도 있었다. 6시간의 강의시간 동안 대부분의 학생들이 집중하기 어려워 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꿈과 비전을 만드는 시간에 팔목까지 문신을 한 그 학생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묵묵히 적어나갔고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는 비전보드에 요리사가 된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스스로 발표까지 했던 것이다. 그 이후로 삶의 목표를 적는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관리를 넘어 행복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믿게 되었다.

버킷리스트의 마지막 과정이 남았다. 바로 목표기한을 설정하는 것이다. 시간이 들어가지 않은 목표는 뜬구름 잡기일 뿐이다. 이제 각 목표에 언제까지 이루고 싶은지 그 기한을 적는다.

'기한을 설정하는 것은 시간관리의 핵심이다' 표: 미래경제뉴스
'기한을 설정하는 것은 시간관리의 핵심이다' 표:미래경제뉴스

이제 당신이 인생에 걸쳐 이루고픈 목표가 생겼다. 버킷리스트를 잘 보이는 곳에, 혹은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두자.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관리를 할 의욕이 생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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