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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넘어 콘텐츠 기획·제작사로의 성장 전략 추진 웹툰 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해 애니메이션 영역 확대 중
픽셔너리 아트팩토리, 에어로버 수출 및 라이선싱 사업 본격화
2020. 09. 24 by 이광희 기자
조규석 픽셔너리 아트팩토리 대표가 미국 라이언포지와 계약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서울산업진흥원
조규석 픽셔너리 아트팩토리 대표가 미국 라이언포지와 계약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서울산업진흥원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14일까지 진행된 국제콘텐츠마켓 SPP(Seoul Promotion Plan)2020에서 남달리 두각을 나타내며 해외 배급 및 투자유치 성과를 이룬 애니메이션 기업이 눈에 띄었다. 드론을 소재로 한 드론스포츠 애니메이션으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에어로버' 제작사 (유)픽셔너리 아트팩토리다. 

온택트(Ontact) 서비스가 기반이 되는 온라인 비즈매칭으로 진행된 SPP2020을 통해 픽셔너리 아트팩토리는 인도네시아 RTV와 에어로버 방송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라이언포지와 아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배급을 비롯해 300만달러에 이르는 후속 시즌제작 우선 투자 계약을 이루었다.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것은 상당한 인내와 고통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해외에 비해 작은 규모의 인력 시장과 단가 경쟁, 기획작품의 경우엔 제작 비용 대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들을 고려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환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경쟁력있는 기술력과 퀄리티를 바탕으로 고객만족에 최우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규석 대표는 그래서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해 에어로버를 기획했다고 말한다. 에어로버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자체 기획된 작품으로 캐릭터가 다문화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남녀간의 성차별이 없는 성평등화를 스토리에 투영시켰다. 

세계 최초 드론 애니메이션 '에어로버'. 출처:픽셔너리 아트팩토리
세계 최초 드론 애니메이션 '에어로버'. 출처:픽셔너리 아트팩토리

디지털 컷아웃 기법으로 연출한 성평등과 다인종, 다문화 컨셉의 스토리가 특징

에어로버는 단순대결이 반복되는 스토리에서 벗어나 성장 드라마에 초점을 두었고, 전 캐릭터를 다인종, 다문화 컨셉으로 제작했다. 성별의 스테레오 타입을 없애기 위해 캐릭터 역할의 양성 평등화를 스토리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이 해외 바이어에게 큰 매력으로 어필이 되었기에 수출이 가능할 수 있었다.

백터 방식의 2D 디지털 컷아웃 제작 기법을 활용한 선명한 4K 영상과 플래시와 게임엔진 언리얼로 제작하여 애니메이션 소스를 게임 소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 게임 엔진을 활용한 사례는 최초로 영화와 같은 연출을 실현하여 박진감 넘치는 영상미로 다양한 드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아울러 게임엔진의 실시간 렌더 제작방식은 제작비용을 크게 절감시켰다.

eSports로 영역을 확대해 갈 수 있는 레이싱, 배틀, 퍼포먼스, 챌린지의 역동적인 비행 장면

에어로버에는 레이싱, 배틀, 퍼포먼스, 챌린지의 4가지 종목이 나온다. 레이싱은 드론의 속도를 겨루는 경기로 속도감과 함께 곡예비행의 아찔함을 느낄 수 있고, 배틀은 서로 밀어내기를 하는 점령전을 펼치게 된다. 퍼포먼스는 드론 안무나 군무 같은 형태로 예술점수, 기술점수 등 아름다움과 기술을 함께 평가할 수 있다. 챌린지는 축구 경기처럼 상대의 골대에 골을 넣는 경기 형태로 진행된다. 

이런 에어로버의 경기 종목들은 이를 기반으로 FPV 드론을 제작하여 eSports로 영역을 확대해 갈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 

픽셔너리 아트팩토리에서 자체 제작하는 에어로버 드론. 출처:픽셔너리 아트팩토리
픽셔너리 아트팩토리에서 자체 제작하는 e스포츠용 에어로버 FPV드론. 출처:픽셔너리 아트팩토리

아시아의 픽사, 디즈니를 향한 영역의 확장과 성장 전략

"우리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시작했지만 콘텐츠 기획·제작사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조규석 대표는 에어로버의 후속 작품의 시나리오을 쓰고 있다며, 그 이후의 차기작으로는 인공지능과 인간 두뇌의 결합을 다룬 SF물에 대한 연구와 기획에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한류 문화의 한 축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웹툰의 애니메이션 제작도 진행하고 있다. 

웹툰 '왜란' 이미지. 출처:KENAZ
웹툰 '왜란' 이미지. 출처:KENAZ

웹툰 전문회사 KENAZ와 콜라보한 애니메이션 웹툰 '왜란'은 새로운 쟝르의 영상으로 카카오페이지에 서비스되며 폭발적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왜란은 픽셔너리 아트팩토리가 디지털 컷아웃 기법을 적용하여 제작비를 절감하면서도 높은 퀄리티의 영상 제작에 성공해 애니메이션 장르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규석 대표는 "창의력이 뛰어난 한국의 웹툰 작품을 애니메이션 영상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작업에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5년내에100개 이상의 IP를 확보하여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저희는 앞으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기획·제작사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아시아의 픽사, 디즈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포부를 피력했다. 

*픽셔너리 아트팩토리 개요

픽셔너리 아트팩토리는 콘텐츠 기획·개발을 위해 설립된 애니메이션 전문회사다. 세계 최초 드론스포츠 소재 애니메이션 '에어로버' 제작을 완료해 방영했고, 닌자 하토리,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Mucha-Lucha, Coconut Fred Fruit Salad Island, Pandarang(한중 공동 기획제작) 등 다수 해외 제작 작품에도 참여했다. 자체 기획 제작 작품으로는 에어로버, 케빈의 대모험, 딩동과 숲속친구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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