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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민의 보랏빛 외식창업]
서비스도 버리고 마케팅도 버리고 시작하자!
제대로 된 보랏빛 시작! 더 버려야 한다
2020. 09. 15 by 이세민 칼럼니스트

서비스도 버리고 마케팅도 버리고 시작하자!

보랏빛 세상, 퍼플오션에서의 자유로운 사업은 출발부터 가벼워야 한다. 그래서 가장 단순하게 제공하고자 하는 본질 외의 모든 것을 버리고 최대한 가벼움을 장착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메뉴를 버리고 상권을 버리고 제대로 된 보랏빛 시작을 해야 한다. 그리고 또 더 버릴 것이 없는지 찾아 버리면 된다. 더이상 버릴 것이 없는 그 완벽한 상태가 될 때까지.

더이상 버릴것이 없는 왐벽한 상태가 될때 가벼워진다 출처:Pixabay
더이상 버릴것이 없는 완벽한 상태가 될때 가벼워진다 출처:Pixabay

서비스를 버려야 한다. 제공하고자 하는 본질 외의 모든 불필요한 서비스를 버려야 한다. 식당이라면 준비한 메뉴와 필요한 반찬 외의 다른 불필요한 서비스를 버리는 것이다. 딱 하나의 메뉴와 그에 맞는 딱 필요한 밑반찬이면 충분하다. 상다리가 휘어질 만한 많은 수의 밑반찬 서비스는 필요 없다. 식사 후 제공하는 저품질의 믹스커피도 버려야 한다. 모든 돈이 들어가는, 본질을 제외한, 본질을 흐릿하게 만드는 불필요함을 버려야 한다. 서비스가 많다는 것은 메인 상품에 자신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많은 것들을 준비하느라 일이 많아지고 비용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본래 제공하고자 했던 본질이 많은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반찬이 많다는 것은 메인이 부실하다는 뜻이다. 출처:Pixabay
불필요한 반찬이 많다는 것은 메인이 부실하다는 뜻이다. 출처:Pixabay

저 집은 김치찌개는 형편없는데 밑반찬이 12가지가 나오는데 기가 막혀~

이 집 제육볶음은 별로지만 가마솥에 끓인 누룽지가 아주 구수해~

다시 찾고 싶을까? 소문내고 싶을까? 저 집은 메인은 부실하고 맛도 없는데 반찬이 10가지가 넘어~ 이렇게?

반찬이 자신 있으면 반찬가게를 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김치찌개가 메인이라면 차라리 불필요한 밑반찬을 과감히 줄이고 그 절감되는 비용만큼 더 좋은 재료와 더 푸짐함을 곁들여 메인에 집중해보면 어떨까? 그러면 사람들이 이집 김치찌개는 고기질도 좋고 양도 푸짐하고 맛있는데 반찬이 몇개 안돼서 별로야~다시는 안갈거야~ 이렇게 말하고 찾아오지 않게 될까?

언제나 메인에 충실해야 한다. 그것이 본질이다.
언제나 메인에 충실해야 한다. 그것이 본질이다. 사진:미래경제뉴스

서비스를 버려야 하는 이유, 불필요한 서비스를 버려야 하는 이유는 메인에 집중하여 제공하고자 하는 상품의 본질에 더욱 충실하기 위함이다. 불필요한 서비스를 버리고 본질에 집중하면 많은 부분에서 편해지고 점점 전문가가 되어가고 만족하는 고객들이 늘어가고 그렇게 사업이 번창해갈 것이기 때문이다.

 

단, 서비스를 버리되 모든 서비스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서비스는 해야 한다. 메인 메뉴에 딱 맞는 밑반찬 한두가지와 사장님과 직원들의 온화한 미소, 그리고 반찬이 더 필요해 부르지 않아도 알아서 채워주는 서비스 정도?

또 무엇을 버려야 할까?

마케팅을 버려야 한다. 마케팅 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마케팅이라는 신념으로 모든 돈이 들어가는 마케팅을 버려야 한다. 대부분의 예비창업자들은 오픈을 준비하며 마케팅, 홍보를 고민하게 된다. 많은 돈을 들여 유동인구가 제법 다니는 곳에서 괜찮은 인테리어를 마쳤고 많은 고객을 만족시키고자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이제 빨리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준비된 자금보다, 계획했던 자금보다 더 많이 지출했고 더 지출해야 할 곳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빨리 벌어야 한다. 오픈하면 많은 손님들을 와줘야 하고 임대료도 내야하고 인건비도 써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단지를 비롯해 각종 SNS 광고와 오픈 행사 등을 준비한다. 오픈 할인이벤트, 음료 주류 공짜 이벤트...

떠들석한 오픈 행사보다 제대로 된 준비가 먼저다 출처:Pixabay
떠들석한 오픈 행사보다 제대로 된 준비가 먼저다. 출처:Pixabay

대부분 예비 창업자들의 수순이다. 자신은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상권도, 인테리어도, 다양한 메뉴도, 직원도, 전단지도 준비했기 때문이다. 많은 돈을 들였고 준비한 돈보다 더 많이 구해와 부족해 보이는 이것 저것을 채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 손님이 오고 돈벌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케팅만 하면 손님들이 우루루 몰려들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마케팅을 통해 방문하는 손님을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오픈 하자마자 한꺼번에 몰려드는 손님들의 다양한 주문과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어떤 메뉴든 일정한 맛과 일정한 양으로 제공해야 하는데 주방과 홀의 손발도 맞지 않고, 직원들도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라 밀려드는 다양한 메뉴 주문을 빠르게 소화하며 손님을 만족 시키기 어렵다. 오픈 하자마자 그렇게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전단지와 마케팅을 통해 모집된 손님들은 준비되지 않은 시스템에 불만을 품게 되고 화를 내게 되고 다시는 찾지 않게 된다.

보랏빛 세상에서는 마케팅보다 본질이 먼저다.

정말로 괜찮은 환상적인 삼품이라면 왜 마케팅이 필요한가? 제공하고자 하는 본질에 집중하여 상품을 개발하고 유동인구와 상권에 상관없이 가장 깨끗한 저렴한 점포를 얻어 제공하고 싶은 가치를 담은 전문적인 하나의 메뉴를 준비하고 단 한명의 손님이 오더라도 "와우 대박~" 하고 감탄할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한다면? "이야~ 이거 하나는 이집이 최고인데!" 그렇게 하나 둘 손님이 늘어가며 함께 실력을 성장시켜 나가면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손님들의 많은 주문에도 흔들림 없이 일정한 맛과 일정한 양과 일정한 속도로 제공할수 있게 된다.

그렇게 만족하고 감탄한 고객들은 주변 지인들에게 이 멋진 식당을 발견한 것을 자랑하고 싶어 소문을 내게 되고 결국 돈 들이지 않고도 여기저기 자발적인 마케터들을 고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마케팅보다 본질이 먼저다. 그래서 마케팅 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마케팅이다.

본질에 집중한 온리원 상품을 만들자. 출처:Pixabay
본질에 집중한 온리원 상품을 만들자. 출처:Pixabay

다만 시간은 다소 필요할 수 있다. 본질에 집중하여 제공 하고자 하는 그 상품을 점점 발전시켜 나가는 시간. 고객들이 그 상품을 경험하고 감동하며 입소문으로 점점 성장하며 고객이 늘어가는 시간. 그 시간까지 획기적으로 줄인 불필요함을 절감한 비용으로 흔들림 없이 본질에 집중하여야 한다. 무엇을 제공하고 싶은지 어떤 감동을 줄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 느리고 지루할것 같은 그 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옴을 알게 될 것이다. 본질에 집중하여 많은 돈도 들이지 않은 당신의 상품은 점점 눈에 띄게 될 것이고 단 하나의 그 멋진 상품은 점차 많은 고객들을 불러 모을 것이기 때문이다.

넘버 원 제품이 아니라 온리 원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신이 그런 가치를 만든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비스도 버려야 한다. 마케팅도 버려야 한다. 당신이 버리지 말아야 할것은 단 하나. 본질이다!

또 무엇을 버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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